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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인터라켄 한인 민박 스타 비앤비 후기, 따뜻한 국물이 마음을 녹이다

 

△ 사진 설명: 고속도로가 무료인 독일과 달리 파리는 국경을 벗어나기 전 고속도로 요금을 정산해야한다. 스위스에 진입하기 전에는 스위스 고속도로 이용권인 비넷도 구입해야 한다.  

 

파리에서 8시간을 운전해 도착한 인터라켄. 산골 마을답게 저녁 6시가 채 안 된 시간임에도 이미 땅거미가 젖어들고 있었다. 낯선 장소에 어스레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살짝 두려움이 생기려던 찰나, 우리가 3일 동안 머물 스타 비앤비(Star B&B)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인 민박을 구할 때 주차 공간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예약을 한다. 다행히 이곳은 2~3대를 주차할 수 있다고 해 망설임 없이 예약했다. 간혹 주차장과 민박집의 거리가 1km 이상인 곳도 있는데, 스타 비앤비 민박은 입구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주차 공간은 2~3면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위치는 나름 좋다. 중앙역에서 도보로 12분(850m) 거리라 버스가 끊긴 후에도 충분히 걸어서 올 만한 위치다.

 

 

인터라켄 한인 민박 스타 비앤비 주차 공간

 

 

이곳은 보통의 한인 민박과 달리 

 

나름 호텔 분위기가 나게 복도 곳곳을 장식해, 만족도가 더 높았던 것 같다.

  

 

곳곳에 앉을 수 있는 소파와 의자를 둬 여행객과의 정보 교류가 수월했다.

 

 

공용 PC의 관리도 잘되어 있어서 정보 검색이 용이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오랜만에 만난 하얀 쌀밥과 소고기 국밥은 여행객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조식도 여느 한인 민박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었다.

 

 

저녁은 항상 이렇게 따뜻한 한식이

 

융프라우의 매서운 칼바람에 얼어붙은 마음을  단번에 녹여줬다.

 

 

따뜻한 잡채도 일품이었다.

 

 

맛집 탐방하느라 민박집에서는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 우리 부부도

 

이곳에서는 마지막 날 조식까지 먹고 새로운 여정에 나섰다.

 

외식은 두 번밖에 하지 않았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근처에 알디(ALDI)가 있어서

 

스타 비앤비에 머무는 동안

 

맥주와 간식을 조금씩 구매해 야식을 즐길 수 있었다.

 

 

마지말 날, 저녁 반주로 맥주 한 캔을 들고 식당에 갔더니,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치즈를 내놓으셨다. 

 

 

이왕 마시는 맥주, 맛있게 마시라며 건넨 치즈 하나에 고객은 감동한다.

 

 

식당에는

 

 

티, 토스트기, 냉장고 등이 구비되어 있다.

 

식당 외의 공간도 만족스러웠다.

 

 

공용 샤워 공간이지만 샤워 공간이 많아서 불편함이 없었다. 층에 2~3개의 샤워실이 있다. 남녀 공용, 여성 전용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문을 닫고 사용하기 때문에 낯선 이성과 마주할 일은 없다.  스위스도 남녀혼욕이 일반화된 나라기 때문에 여행을 하다보면 문화충격을 경험하는 일이 종종 있다.

 

 

샤워를 하며 이런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이 곳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

 

 

우리 부부는 아주 큰 침대가 하나인 2인실을 이용했다.

 

위 사진은 도미토리룸의 모습인데, 2층 침대가 아니라 싱글 침대가 여러 개 놓여 있었다.

 

 

2인 실에는 소파도 있고, 작은 탁자도 있다. 

 

 

침대 옆엔 협탁도 있고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공용이라는 점을 빼면,

 

웬만한 펜션 못지않은 곳이다.

 

 

마지막 날 아침도 청정국가 스위스의 새 소리에 잠을 깼다.

 

 

모든 여행이 그렇듯 3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스위스를 떠나 독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우리 마음처럼 폭설이 내렸다. 

 

 

눈길을 싫어하는 BMW가

 

"하루 더 자고 갈까?"

 

라고 했지만

 

다음에 또 오자고 서로 달래며 인터라켄과의 작별을 고했다.

 

 

유럽 여행 중에 갑자지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한인 식당이 아닌 인터라켄 한인 민박 스타 비앤비를 떠오를 것 같다. 한인 민박의 시끌벅적한 분위기, 낯선 사람과의 어색한 공기가 부담스러운 여행객이라면 이곳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