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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좌파는 방송하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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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대한민국을 보면 6~70년대 '때려 잡자 공산당'이란 반공포스터가 떠오릅니다.

이데올로기는 이미 끝났다. 탈이데올로기, 이데올로기의 종언이란 말이 대한민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일까요?

70년대 반공 포스터

불온삐라를 보면 즉시 신고해야 했던 1970년대와 좌파 방송인, 좌파 블로거의 글을 보면 즉시 신고해야 하는 오늘날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좌파인지 우파인지는 누가 판다는 하는 것이며, 좌파면 퇴출, 우파면 진입이란 기준은 누가 만든걸까요.

모든 것을 떠나서 좌파면 방송불가, 우파면 방송적합일까요?

물론 이번 김제동 퇴출(하차)건은 좌파이기 때문에 퇴출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윤도현->김제동->손석희로 이어지는 퇴출 칼바람은 누가봐도 반정부성향의 방송인 퇴출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저는 '김제동의 입담이 예전같이 않구나'라는 생각을 해오던 터라 일반적인 하차와 큰 차이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나' 역시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사회자와 그 곳에서 노래를 부른 가수가 시간차를 두고 하차한다는 것이 치졸한 복수극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고..

과거의 불온과 현재의 불온을 비교하면 현재의 불온의 개념이 더 광범위해진 것 같습니다.

과거의 불온이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행위였다면 현재의 불온은 정부를 비판하는 것 자체를 불온으로 보는 것 같거든요.

일례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의 사무실이 불법폭력단체로 분류해뒀더군요. 어떻게 일국의 법무부장관을 지냈던 현국회의원의 사무실을 불법폭력단체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인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죠. 천주교 인권단체도 불법폭력단체입니다.

그럼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 툭하면 위험한 흉기 소지하고 군복을 입고 집회를 여는 우파세력은 불법폭력단체일까 아닐까........... 당연히 아니겠죠? 네, 그들은 불법폭력단체가 아니었습니다.

불온과 온당, 폭력과 비폭력..... 과연 무엇이 불온이고, 무엇이 폭력이란 말일까요.

어쩌면 저의 이런 글도 불온 그리고 폭력이라고 분류하진 않을지................

마지막으로, 저는 북한정권이 너무 싫고 김정일이 이명박 대통령 보다 싫은 사람입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는 외칠 수 있지만 "나는 이명박이 좋아요"는 외칠 수 없는데, 과연 저는 좌파일까요? 우파일까요?

누군가가 좌우를 묻는다면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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