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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고등학교 수능 성적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전체를 공개한 것이 아니라 1등부터 100등까지만 공개를 했는데요.
공개된 자료를 보면 대부분이 특목고 또는 자립형 사립고였고 나머지를 비평준화 고교가 차지했습니다. 평준화 고교는 거의 찾아 보기가 힘들 정도죠. 이런 자료를 공개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의도는 알 수 없지만, 결과는 확실합니다.
"역시 특목고와 자사고가 좋구나!"
결국 특목고에 가기 위해서 사교육을 시켜야 겠다는 확신만 심어주는 꼴이나 다름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천재들만 있다고 생각했던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도 1등급을 받지 못한 학생이 50%에 가깝다는 점은 새롭네요. 특히 외고 중에서 외국어 영억 1등급을 받은 학생이 9.4%밖에 나오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이 수치는 43곳의 평준화 고교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자료를 보면 100위권 내에 든 외고 중에서 평준화 학교보다 외국어 영역 1등급 학생 비율이 낮은 곳은 총 4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리영역에서는 특목고의 부진이 눈에 들어 오는데요. 언어영역과 외국어 영역에서 100위 내에 들었던 특목고들 중에서 수리영역 100위에 들지 못한 학교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100위권 내에 든 특목고의 1등급 학생 수를 모두 합쳐도 3000명이 안됩니다.
같은 데이터지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교육을 시켜야 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조선일보의 공개자료를 보고 어떻게 해서라도 사교육을 시켜서 특목고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할 것이고, 공교육을 우선시 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공교육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성적으로 공개해서 알권리를 충족 시켜주고 싶었다면, 차라리 전국 고등학교의 수능 평균성적을 산출해서 공개했으면 어땠을까요?
뒤에서 20위권 고교에는 정부에서 대대적인 지원을 해 성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그게 바로 정부가 공교육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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