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를 사면 가장 먼저 하는 게 각종 앱을 설치하는 거다. 그 다음은 인터넷에 접속해 보는 거다. 그 다음은 DLNA(올쉐어)를 이용해 스마트폰 등 Wi-Fi제품과 TV를 연결시켜 보며 "되네..."라며 자신이 구입한 제품이 불량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 하며 안심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 다음은 그냥 TV를 보거나 USB에 저장한 영화를 TV로 보는 게 스마트 TV 유저들의 일반적인 이용 패턴이다. 또 스마트TV를 2대 보유중인 우리집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다양한 앱을 즐기며 스마트폰의 기능을 잘 활용하는데, 스마트TV 이용자들은 왜 스마트TV의 기능을 확인만 하고 이용은 하지 않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TV가 가지는 특성이 공동소유성과 고정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정에서 가장 개방된 장소에 자리잡고 있는 전자제품은 TV다. TV는 배송 후 보통 거실처럼 개방된 장소 중앙에 자리잡은 후 수명을 다 할 때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는다. 덕분에 TV에 적힌 로고는 냉장고, 세탁기의 로고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게 바로 TV의 고정성이자 공동소유성이다. TV의 이러한 특성은 마케팅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지만 스마트성에는 한계로 작용하는 거 같다. 공동소유의 TV에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계정을 입력해서 사용하려니 프라이버시권의 침해가 우려되고, 그렇다고 TV를 필요할 때마다 자신의 방으로 가져가서 이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처럼 공동소유성과 고정성이 강한 TV를 휴대성과 1인 전속성이 강한 스마트폰과 동일한 발상으로 개발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을 거다.
결국 TV는 여러사람이 둘러 앉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문화 전도사의 역할만 잘하면 된다는 말이다. 그게 바로 브릴리언츠가 생각하는 스마트 TV인 거 같다.
35,000여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브릴리언츠사의 LED 스마트 TV <다음TV 인사이드>를 5일 동안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이용한 서비스는 동영상 보기, pooq을 이용한 드라마 다시 보기, EPL, 분데스리가 등 해외축구 생중계 및 하일라이트 감상이다. 이중에서 pooq는 유료다. 하지만 월4,900원만 결제하면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다시 보기 할 수 있다.
IPTV에서는 편당 1,000원의 비용을 지불하거나 방송국당 5,000~6,000원의 비용을 결제해야 무제한 다시 보기가 가능한 것에 비해 다음 pooq서비스의 가격은 파격적으로 저렴하다. 심지어 회원가입만 해도 1개월 무료 이용권이 제공된다. S전자 스마트TV는 티빙에 가입해서 다시 보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나 N스크린 중에서는 pooq이 가장 안정적인 거 같다.
해외축구도 현존하는 스마트TV 중에서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거 같다. 브릴리언츠사의 스마트TV에는 L사와 S사 제품에도 없는 중계센터가 있기 때문인데, 축구 보려고 케이블 방송 신청했던 건 스미스의 리즈시절 이야기처럼 아주 먼 옛날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다음TV로 본 해외축구 후기 : http://kraze.tistory.com/2427
참고로 축구 외에 김연아, 손연재 선수와 관련한 콘텐츠(갈라쇼)들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는 계속 업데이트가 되니까 그 양과 종류는 무한에 가깝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편하게 보기>와 관련해 마음에 드는 부분은 코덱칩셋이다. 요즘 TV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건 지원되는 코덱이다. 저가 TV 베젤에도 동영상 재생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긴 하지만 실제로 재생 가능한 동영상은 거의 없다. 재생이 되더라도 영상 중반부로 넘어가면 영상과 음성의 싱크가 맞지 않거나 멈춰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코덱을 지원하는 칩셋이 저급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건데, 다음TV 인사이드는 mkv급(블루레이급) 코덱을 지원하는 칩셋을 장착해 모든 영상을 완벽하게 재생 및 탐색할 수 있었다. 우리가 원했던 TV가 바로 <코덱 걱정 안 해도 되는 TV>! 이런 TV 아니었나? 정말 실속있는 스마트TV다.
이처럼 볼거리도 많지만 브릴리언츠는 다음TV 인사이드에 멋진 옷까지 선물했다. 검은 수트를 입은 듯한 다음TV 인사이드의 베젤 두께는 고작 1cm에 불과하다.
2010년 출시된 S전자의 400만 원대 LED TV 옆에 다음TV 인사이드를 설치한 후 베젤의 두께를 비교해봤더니 이 녀석이 얼마나 스키니한 옷을 입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실속형 스마트TV의 베젤이 1cm라는 것도 놀라운데, 브릴리언츠는 베젤이 없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R&D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브릴리언츠 다음TV 인사이드의 깔끔한 디자인도 저가TV와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메탈 소재의 Daum 로고도 이 제품을 더욱 빛나게 하는 거 같다.
리모컨의 디자인과 기능도 인상적이다. 유효거리 15m의 RF리모컨에는 쿼티 키보드와 핑거 마우스, 그리고 음성인식 기능까지 적용되었다.
음성인식 기능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주행~ 김여사 때문에 깁스를 한 덕분에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해 봤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사용하다보니 의외로 편하고 정확했다.
'맛있는 블로그'도 한 번에 인식하고, 분석 속도도 굉장히 빨랐다. 아무튼 리모컨에 마이크가 있으니까 다음TV를 노래방 기기로 만드는 것도 가능할 거 같다는........ L사가 대화형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매직리모컨을 지난 달에 출시했지만 그건 비싸고...... 이건 현재 '무상 증정' 중이다.
공짜라고 얕보지 말 것. 무상 증정품이긴 하지만 정가 79,000원에 빛나는! 핑거 마우스까지 장착된 최첨단 리모컨이시다. 심지어 건전지도 필요없다. USB 케이블로 충전해서 쓰는 친환경 제품이다.
Dolby Digita Surround와 dts를 지원한다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dts가 지원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블루레이 영상을 볼 때 확실히 차이가 난다.
S/P DIF 광출력 단자를 이용해 홈시어터와 다음TV 인사이드를 연결하고 다시 HDMI 케이블로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연결한 후 아바타 블루레이 디스크를 재생해봤더니 홈시어터로 들려오는 음질이 환상적이었다.
지금까지 소개한 장점 외에도 안드로이드 4.0 기반이라는 점, CPU가 밉스가 아닌 암이라는 점, 미모 와이파이(MIMO WiFi) 2.4G라는 점 등은 확실히 실속형 스마트TV인 다음TV 인사이드가 타사 제품과 차별화될 수 있는 특징이다. 이 정도면 <브릴리언츠 다음TV 인사이드 타사 제품과 뭐가 다른가?>라는 질문에 답이 된 거 같다. 더 궁금한 점은 쪽지 또는 댓글로^^;;
관련글
제품 시연회 후기 : http://kraze.tistory.com/2422
개봉기 및 설치기 : http://kraze.tistory.com/2426
다음TV로 본 해외축구 후기 : http://kraze.tistory.com/2427
위 제품은 다나와 필드 테스터로 참여해 브릴리언츠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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