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출시될 더 뉴 파사트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아직 가격과 공인연비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국내에 출시될 차량의 모습이 공개되는 순간이라 직접 쇼케이스 현장을 방문해봤습니다.
이번 쇼케이스는 사전 계약자, 폭스바겐 고객 등을 세션별로 40명씩 초대를 해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되었는데요. 파사트에 관심이 많은 저도 이번 쇼케이스에 초대를 받아 쇼케이스 첫 날인 8월 2일 저녁 7시 세션에 참석했습니다.
상암동 KBS미디어센터에서 6시에 출발했는데, 오늘따라 강변북로가 엄청 막혀서 7시 1초가 되서야 현장에 도착했지만 다행히 행사가 시작되기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 제 이름은 참석자 명단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딜러분의 안내는 받지 못했습니다.
입구에 2대의 파사트가 전시되었고, 쇼케이스의 하일라이트 신형 파사트의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된 장소에 2대의 파사트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갔더니 독일 명품가구 인터립케(Interlubke)로 색다를 쇼케이스 분위기를 냈더군요. 원형 테이블 대신 모던한 소파와 테이블로 객석을 만들어 신차 쇼케이스가 아닌 패션 브랜드의 FW 프리젠테이션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자동차 공학과 출신 아나운서 분의 사회로 쇼케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PT는 폭스바겐 코리아 마케팅 총괄 부장 방실님이 맡으셨습니다. 방실 총괄 부장님은 제가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중 하나인 TV쇼 탑기어 코리아에 차량을 지원하는 등 각종 PPL로 폭스바겐의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킨 분이라고 합니다.
쇼케이스 현장이 굉장히 궁금하실 것 같아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케이스 현장을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캠코더를 가져갔으면 더 현장감있게 영상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급하게 가느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PT 내용이 알차니까 꼭 감상해보세요
내용을 대충 요약하면, 차체가 훨씬 커졌지만 높은 토크 덕분에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국내 적용 공식 연비는 나오지 않았지만 DSG의 우수한 변속 성능을 바탕으로 운전꽝 김여사도! 김사장도 한 번 주유로 1,000km정도 주행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더군요. 레이저 용접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또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에 맞춰서 4개의 골프백과 4개의 보스톤백을 수납할 수 있도록 트렁크 공간(529리터)을 넓게 만들었다 합니다. 트렁크는 넓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스테이션웨건을 싫어하는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딱인 거 같네요. 트렁크 용량을 44리터나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토크 때문이겠죠.
PT가 끝난 후 다과를 즐기며 신형 파사트를 마음껏 탐구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비록 시승 행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지난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만났던 파사트와 실제 출시 차량을 비교해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꼼꼼히 살펴봤는데, 운전석과 조수석에서는 모터쇼에 출품했던 차량과 다른 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뒷좌석에 에어콘이 없는 건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D 세그먼트 세단 중에 콘설박스 후면에 에어컨 송풍구가 없는 차량은 거의 못 봤는데, 신형 CC와의 차별화를 위해 뺀 건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신형 싼타페처럼 B필러에 송풍구가 달려있나 봤지만 없더군요. 사실 저는 뒷 자리에 타는 사람이 없어서 뒷좌석 에어컨이 필요 없지만, 레그룸이 사장님차라서 "왜 에어컨을 뺐을까?"란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레그룸뿐만 아니라 C필러 부분의 디자인도 영락없는 사장님차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세단의 C필러 부분은 뒤로 갈 수록 머리와 가까워 지는데, 파사트는 머리가 닿지 않게 뒤로 갈 수록 높아지는 특이한 구조더라구요. 독일에서 직접 운전도 해봤는데 천장이 저런 특이한 구조란 사실은 이번에 처음 발견했네요. 의전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에어컨만 있다면;;;;;ㅎㅎ
엔진룸은 역시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방음도 확실하겠죠?
편의장치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크루즈 컨트롤, 6단 DSG, RNS 510 인포메이션 시스템, 푸쉬 스타트 버튼, 멀티펑션 스티어링휠 & 디스플레이, 전동시트(메모리 기능 포함), 클라마트로닉 2존 자동에어컨(독립 에어컨), 멀티미디어 커넥터 내장 센터 콘솔, 그리고 SYNC 기능 등의 편의장치가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SYNC는 포드 오너들의 자랑이었는데 폭스바겐도 SYNC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게 됐네요.
오토홀드, 통풍시트, 파킹 어시스트 등의 편의사양은 빠져있었지만 2.0TDI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32.6kg/m이라는 엄청난 토크, 4,868mm라는 믿을 수 없는 전장, 프로레이서의 감각을 능가하는 6단 DSG의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을 느낄 수 있는 차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있는 차인 거 같습니다.
신형 파사트의 쇼케이스가 끝난 후 집으로 가기 전에 이촌동 팥빙수 맛집 <동빙고>에 들러 팥빙수 두 그릇과 팥죽 한 그릇으로 쇼케이스의 열기를 식혔습니다. 저녁 7시 세션에 참석 예정이신 분들 중에 빙수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면 2차 코스로 추천합니다. 낮에는 주차할 곳도 없고 줄도 워낙 길어서 엄두가 나지 않는데, 9시 넘어서 갔더니 금강아산병원 근처에 주차공간도 있고 20분 정도 기다리면 입장할 수 있어서 갈만하더라구요.
아무튼! 이제 곧 출시가 될테니, 자동차 블로거님들의 시승기도 올라올 거 같습니다. 파사트의 하이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는 시승기를 기대하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신형 파사트 쇼케이스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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