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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부산국제모터쇼 후기, 폭스바겐 부스 인기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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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코리아의 취재 지원을 받아 1박2일 일정으로 부산국제모터쇼를 다녀왔습니다. 어제는 프레스데이 분위기를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여친님과 함께한 2012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첫 날의 느낌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부산국제모터쇼의 티켓 가격은 현장 구매시 7,000원이고, 예매를 하면 6,000원입니다. 자동차 경품 당첨을 위해 저도 일반 티켓을 현장 구매했어요. 하루에 한 대씩 터지는 자동차 경품 응모는 모터쇼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죠. 개막 1시간 째인 오후 1시경, 티켓 판매 창구는 언론의 보도와 달리 굉장히 한산했습니다. 줄을 서지 않아도 티켓 구매가 가능했어요.

 

 

널널하게 관람하고 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행사장에 들어서자 엄청난 인파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특히 모든 차량을 시승해볼 수 있는 폭스바겐 부스가 가장 인기 있는 부스였습니다.

 

 

폭스바겐 골프 카브리올레에 탑승한 가족 관람객을 보니, 더이상 모터쇼는 특정 마니아층들의 잔치가 아닌 국민 축제로 발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람객이 다양한 차량들의 최신 편의 장치들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게 모터쇼의 맛일 겁니다. 신형 비틀의 숨은 기능을 찾느라 분주한 관람객처럼 말이죠. 

 

 

그리고 사장님들만 앉는다는 럭셔리 세단의 뒷 자리에도 마음껏 앉아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겁니다. 저도 폭스바겐의 최고급 세그먼트인 페이톤의 뒷 좌석에 처음 앉아봤는데, 쿠션이 살아 있더군요.

 

 

'마세라티'처럼 슈퍼카에도 앉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마세라티 부스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프레스데이 때에는 부스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정작 모토쇼의 진짜 손님인 일반인과는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더라구요.

 

 

 

상위 0.001%에게만 허락된다는 마세라티가 국내 모터쇼에 최초로 출품을 한 것에 만족해야 하는 걸까요? 초호화 고성능 쿠페 그란투리스모 MC의 실내를 위 사진처럼 들여다 보는 건 언제쯤 허락될지....

 

 

프레스데이에는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은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MC. 하지만 진짜 손님들이 모터쇼를 찾은 오늘은 저 차가 왜 그렇게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을까요.

 

 

심지어 그란투리스모 MC에 대한 intro가 너무 멀어서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한 후 확대해서 봐야 했지만, 그래도 한국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마세라티의 신차를 본 다는 사실에 관람객들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마세라티의 최고급 세그먼트 옆에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날이 오겠죠?

 

 

07년 서울 모터쇼와 08년 부산 모터쇼 이후 국내 모터쇼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벤틀리도 이번 부산 국제모터쇼에 컨티넨탈 GT W12와 컨티넨탈 플라잉스퍼 W12를 선보였지만 언제나 그렇듯 일반 관람객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폭스바겐 폴로 R라인 수동 미션의 기어노브.

 

그래서 다시 신차의 매력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오픈된 부스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폐쇄적인 부스에서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던 여친님도 개방형 부스에서는 적극적으로 모터쇼를 즐기더군요. 여친님과 모터쇼를 관람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의외로 모터쇼를 즐길 줄 알더라구요. 폭스바겐 폴로의 수동 기어노브 조작법을 알려줬더니, "후진 넣는 게 독특하다"며 재밌어 했습니다.

 

 

특히 폭스바겐 부스의 훈남 모델들과 기념 촬영을 하더니 굉장히 흡족해 하는 모습을 보니, 모터쇼가 좋은 데이트 장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터쇼에 웬 남자 레이싱 모델이냐고 생각하시는 여성분들이 계실 지도 모르겠는데, 요즘은 모터쇼에 여성 관람객이 증가한 것만큼이나 남자 모델분들의 수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출품한 모든 자동차를 관람객에게 오픈하고, 남녀고객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한 폭스바겐. 부산 국제모터쇼 최고 인기 부스의 비결은 소비자와 눈 높이를 맞추려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마 그런 마인드는 독일 볼푸스부르크의 아우토슈타트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우토슈타트의 명물 '카 타워'.

 

아우토슈타트는 폭스바겐 공장 옆에 있는 자동차 테마 파크인데, 폭스바겐, 아우디, 시아트, 스코다 등 폭스바겐이 대주주로 있거나 인수한 유렵 명차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어른들의 디즈니랜드와도 같은 곳입니다. 입장료가 있긴 하지만 입장료만큼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로 개방된 지상천국이죠. 북유럽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아우토슈타트 코스를 강력 추천합니다. 저는 독일에 갈 때마다 아우토슈타트에 들러서 국제모터쇼급의 재미를 만끽하고 돌아옵니다.

 

관람객과 함께하는 박람회가 진정한 박람회일 겁니다. 자동차의 외관만 감상하려면 모터쇼에 가지 않아도 사진을 통해 충분히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세상에서 모터쇼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개방형을 지향해야 함은 기본이고, 관람객의 오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폭스바겐 부스 운영팀이 구상한 <클럽 폭스바겐>은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클럽 폭스바겐은 부산 출신의 DJ, 판돌과 함께하는 신나는 댄스 타임인데, 폭스바겐 부스의 레이싱 모델들이 총출동해 관람객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게릴라 이벤트입니다.

 

 

 

클럽 폭스바겐은 프레스데이 때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본행사에서는 반응이 훨씬 뜨거웠습니다. 위 영상은 레이싱 모델들이 모터쇼 개막을 앞두고 클럽 폭스바겐 이벤트를 연습 기자들 앞에서 공개하는 모습인데, 저때는 많이 어색해 하더라구요. 하지만 본 공연 때에는 전날 클럽을 다녀왔는지 다들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아마 레이싱 모델분들도 모터쇼 현장에서 저렇게 환하게 웃은 적은 없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레이싱 모델들의 인위적인 미소가 아닌 진짜 웃음을 눈 앞에서 볼 수 잇었는데,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왼쪽 두 번째 모델분이 참 해맑에 웃으시더라구요. 오른쪽에 두 번째 최지우 닮은 모델분도 도도함을 유지하기 위해 빵 터지는 웃음을 애써 참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잇몸 웃음>을 짓고 말았죠. 제일 오른쪽 모델분은 잇몸을 입술로 잘 가렸지만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하더라구요.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팀의 치어리딩 모습.

 

특정 계층에게만 부스를 개방한 럭셔리 브랜드와 달리 자세를 낮추고 관람객의 눈 높이에 맞춘 폭스바겐의 전략에 높은 점수를 주며, 모터쇼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기에도 좋은 장소라는 것을 알게 해 준 부산 국제모터쇼 후기를 마칩니다.

 

  [폭스바겐 관련 글]

 

  ■ 폭스바겐 부스 탐방 <더 비틀 & 폴로 R-Line> http://kraze.tistory.com/2227

  ■ 폭스바겐 시로코 R-Line 시승기 http://kraze.tistory.com/2113

  ■ 폭스바겐 폴로 시승기 http://kraze.tistory.com/2026

 

Wow~ 현재 실시간 검색어 1위인 부산 국제모터쇼의 베스트 글로 선정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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