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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신아람 1초 분석하니 1.5초, 시간 지난 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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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런던 올림픽 오심의 희생양은 신아람이었다. 명백한 오심이다.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두고 3번의 알레가 선언 됐고, 독일 선수는 경기가 3차례 재개되는 동안 무려 3차례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광판의 시계는 1초에서 0초가 된 후 다시 1초가 됐고 그 1초는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흐르지 않았다.

 

KBS측에서 방송으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하이데만의 첫 공격은 6프레임, 두 번째 공격은 19 프레임, 세 번째 공격은 1초를 지나 17 프레임으로 측정됐다. 1초는 30프레임에 담긴다고 하니 1초하고도 17프레임이 지났다는 건 1.50초 이상이 흘렀다는 뜻이다. 

 




 

 

이런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있까? 시청자인 내가 봐도 원인은 명확했다. 1초를 남겨두고 두 차례 알레가 선언되는 과정에서 1초가 이미 흘렀기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일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즉 3번째 알레는 없었어야 하는데, 멍청한 심판이 또 다시 알레를 선언하는 바람에 당황한 타이머 담당자가 남은 시간을 1초로 재설정해버렸고, 덕분에 하이데먼은 또 다시 1초의 공격 시간을 얻게 된 거다. 결국 앞서 흘러간 0.7초가 계산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덤으로 1초가 더 주어졌으니 1.5초를 쓰고도 오히려 0.02초가 남아 있었던 거다. 1초 더 준 게 뭐가 문제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펜싱 선수들은 1초도 썰어서 쓰는 썰기의 달인들이기 때문에 1초를 더 준다는 건 축구에서 인저리 타임을 10분 더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 1초를 썰어 쓰는 게 펜싱이라서 비디오 판독을 조기 도입한 몇 안되는 종목이 아닌가?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경기 시간은 두 번째 알레가 선언된 직후에 끝이 났다. 실제로 두 번째 알레 직후 전광판 시계는 0으로 바뀌었으나, 정말 멍청한 심판이 시계를 다시 1초로 맞추라고 지시한 후 세 번째 알레를 선언했다.

 

현장 관계자들도 시간이 지난 것은 인정한다고 한다. 그러나 바로 저 바보같은 심판이 하이데만의 승리를 선언했기 때문에 제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데, 정말 바보같은 짓이 아닐 수 없다. 저 바보같은 심판은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도 모르고 다른 사람과 싱글벙글 웃고 있는데, 정말 최악의 심판으로 기억될 것 같다. 그 순간 신아람은 오열하고 있었다.

 

왜 우리 선수들은 3일 연속으로 이런 악몽을 경험해야 하는 걸까? 신아람 선수의 경기만 보고 잠을 자려고 했는데, 화가나서 잠을 잘 수 없다. 신아람 선수는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연히 신아람 선수가 결승에 진출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바보 심판의 판정대로 신아람은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그리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의 중국선수에게 패해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관중은 신아람 선수에게 기립박수를 쳤고 장내 아나운서는 신아람 선수의 이름을 큰 소리로 외쳤다. 펜싱 경기장에서 신아람이 진정한 결승 진출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저 멍청한 심판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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