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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신촌 냉면 사장님의 억울한 사연, 5~70대는 공감

오늘 새벽에 방송된 100분토론에서 자신을 신촌 냉면집 사장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트위터의 허위정보 때문에 가게가 망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 화제다. SNS를 자주 접하는 젊은 세대들은 당연히 <꼼수>임을 직감했지만, SNS와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문제가 심하네!"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서 사실 확인과 정정 보도가 필요해 보인다.


<자칭 신촌 냉면 사장의 억울한 사연> -조작일 가능성 99.9999%-

네 안녕하십니까

예 저는 신촌에서 냉면음식점을 10년간 경영하고 있는 마 흔두살의 이xx이라고 합니다

네 제가 듣고 싶은 핵심은 제가 자영업자로서 트위터 때문 에 지금 저의 음식점을 폐업한 상태인데 그 어떤 피해에 대해서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네 간단히 그 사건의 개요는 음식점에 방문했던 손님이 저희 종업원이 욕을 했다라는 거짓된, 사실과 다른 정보를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래서 그게 이제 리트윗이 일파만파 되면서 뭐 수십~ 수 만명이 이것을 보고 어~ 이 저희 음식점에 방문을 하지 않고 저희는 결국에는 70~80% 매출이 급감하고 그리고 지금은 음식점 문을 닫았구요.

자 그리고 두번째는 저희가 이거를 갖다가 이렇게까지 될거라고 모르는 상태로 있다가 너무나 억울한 나머지 관할경찰서에 고발을 했어요.

그래서 사이버 명예훼손 수사를 진행을 하는 상황에서 형사고발을 하니 원글 저작자가 이것은 잘못을 했으니까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리트윗된 글이 수만건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미 저희 음식점은 망해가는 상황이었어요. 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트위터의 글들이 다음이라는 포털 사이트에 검색이 되는데 예를 들어서 신촌의 냉면집 이름이 나오면서 여기는 종업원이 욕을 했다더라!

자 그러면 제가 다음측에 요구 했던것은 우리는 그렇게 한적이 없다. CCTV 동영상까지 다보여주겠다 그런적이 없으니까 이것은 지워달라 자 그러면 다음에서의 반응은 트위터 본사에서 이 얘기를 해라 그래서 40여통 50여통의 이메일을 미국에다가 영어로 한 달 두 달을 썼습니다. 피드백 이 전혀 없어요 답장도 없습니다.

자 그러면 이렇게 트위터가 사회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니 포털사이트들은 반사이익을 얻으려는것 밖에 되지 않느냐 왜 사실이 아닌 글들을 지울수가 없느냐 다음측의 대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트위터에 원글이 삭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에서는 검색중지 요청에 응할수가 없다는 게 원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영업자 입장에서 어떤 피해를 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영업에 피해를 보는 수많은 자영업 자들이 있다는 것을 정치적인 문제는 결국 이런 민생을 해결 하기 위함이지 않겠습니까.

예 정치하시는 노회찬 분 뭐 저기 선생님께도 잘 모르지만 팔로잉 했지만 거절당했고 안됐습니다. 이걸 제가 할라고 아니 저기요..

예 억울한 사연은 어떻게 좀.. 전달할 수가 없어요.

신촌 냉면 사장이 원하는 것은 트위터 사전 검열이다. 그래야 자기처럼 허위정보로 인해 가게가 문을 닫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말인데, 일단 냉면집 사장의 발언이 사실인지부터 밝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정말 그곳이 SNS의 잘못된 정보 공유 때문에 망했는지도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하지만 SNS가 뭔지 모르는 5~70대 시청자들은 신촌 냉면 사장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파란색 색안경을 쓰고 SNS문화를 바라볼 게 확실하다. 따라서 신촌 냉면 사장님의 억울한 사연이 거짓말이었다면, 거짓 선전의 타켓은 5~70대 국민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 우리가 생각할 때에는 황당한 거짓말처럼 들릴 지 몰라도, SNS 사전 검열에 대한 찬성 여론을 형성하는데 굉장히 효과적인 전략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황당한 주장이지만, SNS와 친하지 않은 5~70대 노인에게는 호소력 강한 주장이었다는 거! 그게 신촌 냉면 소동의 핵심이 아닐까?

그런데! SNS를 통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주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강호동 숨쉰채로 발견이라는 글이 순식간에 전파되어 수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당사자에게 상처를 줬던 황당한 사건만 보더라도 SNS가 칼과도 같은 도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SNS를 싫아하는 파란색 사람들은 그런 부분을 적극 이용해 SNS 사전 검열을 정당화하려 할 것이 뻔하다. 따라서 그들의 꼼수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리트윗을 할 때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