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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임수정 일본방송 보니, "격투기 아닌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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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격투기 선수 임수정이 '불꽃체육회 TV 슛 복싱대결2'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임수정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일본인 남성 코미디언 3명을 차례대로 상대해야 했다. 그 중에는 격투기 대회에 출전할 만큼 격투 기본기를 가진 인간도 있었다. 반면 임수정은 독일 대회에서 다리를 다쳐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럼에도 임수정이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건 방송국 측의 거짓말 때문이었다. 방송국은 다리 부상을 알려온 임수정에게 "이번 경기는 '쇼'일 뿐"이라며 임수정을 안심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현장의 분위기는 급변했고, 일본 코미디언들은 한국에서 온 여성을 무차별 폭행했다.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장본인은 바로 격투기 대회 출전 경력이 있는 '카스가 토시아키'다.   


카스가는 경기 초반부터 임수정의 복부에 강력한 프론트 킥(앞차기)을 구사하기도 했고, 심지어 니킥(무릎찍기)로 갈비뼈를 공격하기도 했다. 임수정이 아무리 격투기 선수라고 하지만, 30kg이나 더 나가는 근육질 남성의 프론트킥과 무릎찍기의 파워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카스가와의 지옥같은 3분이 지나가고 시작된 것은 또 다른 지옥이었다. 킥이 정확하지 않은 일본 양아치들은 남성의 로블로(급소 공격)와 다를 바 없는 가슴공격을 서슴치 않았다. 그렇게 임수정은 3명의 일본 양아치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당하고서야 지옥같은 링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양아치는 경기에 출전한 3명뿐만이 아니었다. 방송을 진행하는 진행자 역시 양아치였다. 한 여성이 3명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있는데, 일본인 진행자는 흐믓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격투기에 있어서 성대결도 황당한 설정인데, 그것도 부족해 3대1이라는 말도 안되는 경기룰, 거기에 남성 선수에게 해드기어를 착용하도록 한 일본방송의 무모한 도전은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시절, 한인 여성을 무차별 폭행, 강간, 살해하던 일본인들의 모습이 오버랩 됐던, 이 야만적인 경기(?)의 결과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류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반포르노를 지향하는 일본 예능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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