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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독일 여행/아우토슈타트] 폭스바겐 나르도 W12, 비현실적인 슈퍼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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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의 소속팀 홈구장인 폭스바겐 아레나 맞은 편에는 폭스바겐 공장과 어른들의 디즈니랜드 '아우토 슈타트'가 있습니다. 이곳은 독일 남부 공항(뮌헨, 프랑크푸르트 등) 또는 동부 공항(뒤셀도르프, 쾰른 등)에서 손흥민을 보기 위해 함부르크로 가는 분들이 중간 경유지로 활용하면 좋은 곳입니다.
 


아우토 슈타트에 가면 정말 많은 자동차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입추의 여지가 없는 국내 모터쇼와 달리 언제든지 원하는 자동차에 탑승할 수도 있죠(박물관에 전시된 자동차를 제외).


엄청난 명차들이 즐비한 아우토 슈타트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차는 바로 폭스바겐의 야심작이자 비운의 슈퍼카인 W12(일명 '나르도') 입니다.


슈퍼카, 그 중에서도 희귀차량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앗 이 차!!!!"라고 외치셨을 것 같은데요. 네! 맛습니다. 바로 자동차 서적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 차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1년 당시, 제로백(0-100km/h)이 무려 3.5초! 최고속도 350km/h을 기록해 전세계 슈퍼카 마니아들을 흥분시켰던 바로 그 녀석입니다. 스티커도 그때 그대로죠? 위 사진은 나르도링을 24시간 질주하는 모습입니다. 바로 저 때 니도르링에서 24시간 세계 최고속 주행 기록을 경신하며 나르도라는 '호'를 얻게 됩니다. 300km/h를 넘나드는 자동차를 패닝샷으로 담아낸 사진 작가분도 존경스럽습니다.


하지만 2001년 이후 폭스바겐은 더이상 나르도의 후속을 생산하지 않았습니다. 24시간 세계 최고속 기록을 경신한 슈퍼카를 그냥 버리다니 어처구니가 없는 일입니다. 결국 2001년 생산된 이 녀석이 폭스바겐의 처음이자 마지막 슈퍼카가 되는데, 1998년 람보르기니를 인수했던 폭스바겐 입장에서는 '국민차 로고'(독일어로 폭스바겐은 '국민차'를 의미 한다)를 단 슈퍼카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겠죠.


하지만 나르도의 심장(W12 6.0리터 엔진)은 이후 페이튼에 이식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나르도의 뒷태는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에도 어느정도 반영된 것 같구요. 


속살을 들여다보니 모토쇼에 공개됐던 모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모터쇼에 등장했던 모델은 괴장히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었는데 반해, 이 녀석의 실내는 '경주마' 그 자체였습니다. 


인증샷을 찍고 돌아서려는데, 당최 발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사진을 보니 나르도와 닮은 매 한 마리가 하늘을 날고 있었습니다. 이런 멋진 자동차를 도로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네요.

이상 독일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슈퍼카 나르도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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