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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코헨 세레모니 중 이청용이 머리 만지자 뿌리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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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튼과 아스날의 운명적 대결에서 아스날이 후반 막판 파상공세를 펼치자 볼튼의 코일 감독은 수비 보강을 위해 코헨 카드를 꺼내듭니다. 그런데 코헨은 골을 기록하며 아스널의 우승 꿈을 짓밟아 버렸죠.

골을 넣은 코헨은 저지를 벗고 중년의 아저씨가 인쇄된 티셔츠를 전세계 EPL팬에게 보여주는 세레모니를 했습니다. 그 순간 이청용이 코헨의 머리를 만지려고 하자 강하게 뿌리치고 혼자만의 세레모니를 이어가는 코헨의 모습을 보고 불쾌하더군요. 하지만 잠시후 팀 동료들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다들 코헨에게 무언가 사연이 있구나라고 느끼셨을 겁니다.

▲ 스카이스포츠의 메인 화면 장식한 코헨


코헨이 보여준 티셔츠 속 인물은 바로 얼마전 오토바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아버지였고, 교체 투입하자 마자 골을 넣은 코헨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보였던 겁니다. 마침 이청용 선수는 코헨이 고인이 된 아버지를 추모하는 세레모니를 하려는 순간 코헨의 머리를 만지려고 했던거구요. 그래서 코헨은 이청용의 손길을 강하게 뿌리쳤던 겁니다. 코헨의 세레모니는 오늘 경기 최고의 순간으로 선정되었죠.

 



아마 이청용이 아닌 코일 감독이 머리를 만지려고 했어도 코헨은 강하게 뿌리쳤을 겁니다. 이런 순간을 보면 정말 축구하는 게 드라마틱하지요. 최근 출전 기회도 잡지 못하던 코헨이 아스날전에서 교체투입되자 마자 결승골을 넣고, 또 그 뒤엔 얼마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아픔이 있었고....... 정말 드라마가 따로 없습니다.

한편 이날 공수에서 맹활약한 이청용 선수는 스카이스포츠로부터 "두 번의 좋은 찬스를 놓쳤다"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7점을 받았고, 팬들로 부터는 양팀 최고 평점인 8.3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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