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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신촌 맛집] 해산물과 육류의 뜨거운 만남, 쭈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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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쭈꾸미 전문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매운 쭈꾸미로 인근 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쭈사모를 다녀왔습니다.


쭈사모의 입구에는 그동안 쭈사모가 소개된 다양한 TV프로그램 캡쳐 화면이 훈장처럼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쭈사모의 홀은 언제나처럼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새내기들의 오리엔테이션 시즌이 끝난 이후라서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쭈사모의 다양한 쭈꾸미 + 육류 메뉴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메뉴는 차돌박이와 쭈꾸미가 만난 차돌쭈꾸미입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양념 쭈꾸미와 달리 쭈사모의 쭈꾸미는 짧은 시간 급속 숙성시킨 듯 싱싱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양념이 묽지않은 것은 아마도 표고버섯이 쭈꾸미에서 나오는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차돌쭈꾸미는 차돌박이, 쭈꾸미, 떡, 표고버섯을 쭈사모의 특제소스로 볶아 먹는 화(火)끈한 요리입니다. 


맛있게 익은 차돌쭈꾸미를 쭈사모만의 독특한 쌈! 날치알이 올려진 깻잎에 쭈꾸미, 차돌박이, 표고버섯, 마늘 콩나물을 싸서 먹어봤습니다(※날치알이 듬뿍 올려진 쌈은 놀랍게도 리필이 됩니다).


그 맛은 "바다와 육지의 화끈한 만남"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네요. 쭈사모의 쭈꾸미를 흔히 불쭈꾸미라고 부르는데, 그만큼 맵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불쭈꾸미란 '매운맛이 불처럼 순식간에 활활 타올라서 금새 사라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쭈사모의 매운 요리들은 매운맛과 달콤한 맛이 공존하는데, 아마도 매운맛을 잡아주기 위해 꿀을 넣은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날치알도 매운맛을 잡는데 한 몫 톡톡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계란찜 없이 불쭈꾸미 한 판을 뚝딱 비우는 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쭈사모의 바삭한 파전도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의 별미인데요. 간장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매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맛있는 소스를 남기지 않으려면 밥을 볶아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밥을 볶아 먹을 때에는 반드시 치즈를 추가하셔야 합니다.


1,000원만 더 내면 엄청난 양의 치즈를 볶음밥 위에 올려주거든요.


한국식 볶음밥과 이탈리안식 볶음밥을 합쳐놓은 듯한 맛과 모습입니다.
볶음밥을 맛있게 먹는 노하우는 녹아버린 치즈가가 다시 굳으려 할때 먹는겁니다.
너무 뜨거울 때 먹으면 치즈의 맛과 양념의 맛을 느낄 수가 없거든요.


입이 짧아서 볶음밥은 항상 남기는 편인데 오늘은 완전 깔끔하게 비워버렸습니다.

계산을 하는 동안에 홀과 입구를 몰래 촬영하는 걸 아주머님께서 보셨는지 "블로그에 올리게요?"라고 하시더군요. 아주머님께서 블로그와 그 효과에 대해서 알고 계시니까 여러분들은 당당하게^^ 사진촬영을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맛집 쭈사모의 화끈한 매력에 대해 소개했는데, 제 글이 여러분의 신촌 데이트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주차 : 불가
추천 메뉴 : 각종 쭈꾸미 요리, 계란찜, 홍합탕 등
예상 비용 : 2인 기준 2만원 내외
특이 사항 : 매우면서도 달콤한 맛, 쭈사모 본점
블로거 맛점 : 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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