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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박지성 폄하논란, 김상범 트위터 가보니..


한국 축구계의 살아있는 레전드 박지성 선수를 폄하한 이수 그룹 회장 김상범씨의 트위터에 가보니 정말 본인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트위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s_b_kim이라는 아이디를 사용중인 자가 이수 그룹의 회장 김범수씨와 동일인물이라면 중견기업 오너 중에서 네티즌들과 가장 활발한 소통을 하는 사람임에 틀림없을 겁니다.


하지만 말이 많으면 실수도 많은 법! s_b_kim이라는 아이디를 사용중인 김상범은 박지성 선수의 피부를 멍게 피부라고 폄하하는가 하면 시트콤에 출연한 여배우들의 인물을 폄하하는 등 얼핏보면 하는 짓이 마치 전형적인 악플러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그가 한 발언 중에는 좋은 말도 많았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기득권층과 달리 사회에 불만도 많아 보였고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140자로 표현해가며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려한 모습은 분명 사회지도층이 배워야할 부분일 겁니다. 특히 기자의 눈보다 막둥이의 눈이 더 무섭다고 표현한 것을 보면 그 역시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게 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그가 박지성 선수의 피부를 멍게 피부로 묘사한 것은 아주 사적인 영역에서의 개인적 발언에 불과하다고 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듭니다. 트위터는 사용자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공적인 영역도 될 수 있고 사적인 영역도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의 트위터가 공적인 영역이라면 김상범씨의 트위터는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가 한 발언을 옹호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의 외모를 폄하한 글과 시트콤 출연진의 외모를 폄하한 달랑 두 개의 글만 예로들면서 한 사람을 인간 말종으로 매도하는 기사와 덧글은 삼가야할 것 같아서 몇자 끄적여봤습니다. 

김상범씨도 자신의 글이 박지성 폄하 논란을 불러올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박지성 선수도 멍게 발언을 접했을테니, 140자로 박지성 선수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