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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롯데 통큰갈비, 축산농가 구제역 고통 속에 수입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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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마트의 통큰 시리즈, 이번엔 미국산 LA갈비다.

하필 국내 축산농가들이 구제역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 시점에 '통큰' 이라는 자극적인 이름을 붙여 대박을 노리고 있으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물론 롯데마트 측은 이번 구제역 파동과 무관하게 예전부터 준비해온 통큰 시리즈라고 억울해 하고 있지만 아무리 사전에 준비한 행사라고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게 아닌가란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더욱이 경쟁 업체인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국내 축산농가의 고통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국내산 소 가격을 대폭 인하(이마트 10~25%, 홈플러스 50% 인하)하겠다고 밝힌 것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마케팅을 들고 나왔다는 점도 롯데마트의 통큰 갈비에 대한 비판 여론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 여론은 어떨까? 롯데마트의 통큰 갈비를 두고 네티즌의 반응도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내일 통큰 갈비 사러 갈 것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갈비 먹겠나. 일찍 가서 사야겠다"며 통큰 갈비의 등장을 환영했다. 반면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시기상조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렴한 소고기를 선택하느냐 선택하지 않느냐는 개인의 소비성향에 맡길 문제다. 광우병 파동 때도 미국 소를 먹는 사람은 열심히 먹었고, 조류독감이 유행할 때도 치킨을 찾는 소비자는 분명히 있었다. 이번 논란 속에도 분명 소비자들은 통큰 갈비를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설 것이다. 이를 두고 비판은 할 수 있지만 비난은 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롯데 마트가 국내 축산농가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길 바란다.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이번 구제역 파동을 위기로 보느냐 기회로 보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윤리와도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경영윤리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는 이번 통큰 갈비 출시는 통큰 치킨 이상으로 재고의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롯데마트는 그렇게 잘 팔리던 통큰 치킨을 "수많은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이 걸린 품목"이란 이유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영세상인보다 더 큰 위기에 처한 축산농가의 생존권과 국내 축산업의 몰락을 막는다는 공익적 이익을 위해 철수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반값 소셜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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