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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나사 중대발표 아니고 기자회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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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중대발표? 나사가 중대발표 한다고 해서 외계인이라도 나타난 줄 알았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소행성 충돌이 임박한 것은 아닌가 심장이 뛰었죠. 그런데 미국항공우주국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우주 생물학상의 발견에 관한 컨퍼런스' 한다고 나와있네요. 

나사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공지사항을 대충 읽어보니 중대발표란 표현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쏟아 내는 걸 보면 뭔가 숨겨야할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닌가란 의혹만 생기는군요.


우주생명체를 찾았다는 내용도 없고, 그나마 가장 자극적인 부분은 '우주생명체의 증거를 찾는데 큰 영향을 줄 우주생물학적 발견'이란 부분이었습니다.

나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지 않았다면 상상력 충만하신 기자님의 '나사 중대발표'라는 제목에 그대로 낚여 12월 3일 오전 4시에 TV를 돌리고 있었겠죠. 정말 나사가 전세계에 TV 생중계까지 하면서 중대발표를 한다고해서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인류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허무하네요.

심지어 한 언론은 소행성 충돌에 대한 발표가 아닐까란 '조심스러운' 추측을 내놓기도 했더군요.

한편 12월 2일 2시에 발표하는 것을 두고 12월 2일 2시가 은하계에 무슨 이상이 있는 시간이 아니냐는 네티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사는 2004년 화성 생명체 흔적 발표도 3월 2일 2시에 같은 장소에서 한 바 있기 때문에 2일 2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2004년 당시 나사의 중대발표가 있을거라는 국내 언론 보도


이 외에도 나사의 기자회견을 두고 국내 언론들은 나사가 중대발표를 한다고 해서 네티즌들을 기대에 부풀게 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었죠.

이번 나사의 기자회견도 마찬가지일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주생명체의 증거를 찾는데 큰 영향을 줄 우주생물학적 발견'이란 말을 언급했으니까 혹시 외계생몇체의 배설물이 묻은 돌을 들고나와서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중대발표를 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고등생물의 존재 가능성이 아닌 인간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미생물 수준의 뭔가를 발견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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