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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대마초 중견배우 A씨, 신원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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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실명이 거론되었던 중견배우 P씨(또는 A씨)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들의 '아니면 말고식'의 추측이 난무해 또다른 피해자가 양상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데요. 이번에는 또다른 연극배우 출신 중견 배우 P씨를 전창걸이 지목한 대마초 연예인이라는 주장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검찰 및 수사기관의 공공연한 피의사실 공표도 문제지만 영웅심리에 빠져 '아니면 말고식' 추측성 루머를 양산하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사기관의 피의사실의 공표가 증거인멸 등 범죄수사에 지장이 초래하듯이 일부 네티즌들의 이러한 나몰라식 신원공개는 수사 방해를 넘어 선의의 제3자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주는 만큼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자신이 지목한 연예인이 진짜 마약사범으로 밝혀지면 성지순례를 하는 네티즌들로 자기만족에 빠져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누군가가 당해야 하는 정신적 고통이 너무 크다는 사실을 알기 바랍니다.

한편 전창걸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자택 등에서 20여차례 대마초를 흡연했고, 자신이 가진 대마의 일부를 동료 탤런트 김성민에게 건넨 혐의로 징역 1년, 추징금 3만원을 구형받았는데요. 담배꽁초 무단투기도 아니고 추징금이 3만원이라니 과연 범죄예방효과가 있는 형벌인지 의문스럽습니다. 전창걸은 이미 기각된 바 있는 보석을 다시 신청해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전창걸 등 이번 대마초 사건과 연루된 연예인들은 향후 어떤 행보를 걷게 될까요? 마약 배우 주지훈이 상근예비역 신분으로 뮤지컬 등을 하며 군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것을 봐선 우리 사회는 이미 마약사범에 대해 상당히 관대한 사회로 진입한 것 같습니다. 사회가 관대해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보수적인 집단 중에 하나인 군이 마약사범을 자신들의 홍보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아무튼 더이상 마약 연예인에 대한 나몰라라식 신원 공개가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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