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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김포공항, 흡연실 앞에서 담배피는 이상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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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공항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첫인상을 심어주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공항에 많은 투자를 하죠. 특히 김포공항은 원하가치 하락으로 인해 하루에도 수천명의 일본, 대만,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김포공항에는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길거리 흡연 등 공공장소 흡연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서 흡연실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돈을 투자해 만든 흡연실은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대신 화장실 천장엔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고,  게이트 앞은 애연가들이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흡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흡연실 바로 앞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이상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위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고 있는 곳은 국제선 청사로 이동하는 공항 셔틀버스 정류장이었습니다. 


특히 국내선 버스정류장 위치 안내판 앞에 서서 흡연을 하는 바람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쌀을 찌푸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목에 공항 청사 직원의 신분증과 유사한 ID카드를 걸고 있던데 설마 공항직원은 아니었겠죠?


김포공항은 지난 2009년 5월 간접흡연으로 인한 비흡연자들의 불편을 해소함과 동시에 흡연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흡연실 4곳을 마련해줬습니다. 그런데 흡연실 주변에는 위 사진처럼 담배꽁초를 버릴 수 있는 장독대를 설치해둬서 길거리 흡연을 권장하는 등 엇박행정을 한 바 있습니다.  

"길거리 흡연 좀 하지 않으면 안되냐"고 흡연자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흡연시설이 없어서 거리흡연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흡연시설이 있어도 흡연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흡연시설 확충보다는 흡연자들의 의식변화가 먼저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다 참다 결국 버스정류장 앞에 서서 줄담배를 피는 애연가에게 "저기 흡연실 가서 담배피세요"라고 짜증을 냈습니다. 그러자 애연가는 "흡연실에서 담배피면 옷에 온통 담배냄새가 스며들어서...허허허"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노력하더군요.

흡연자분들이 이 글을 보면 "니가 담배를 안펴서 모르는 소리하는 거야"라고 할 것 같지만, 최소한의 에티켓은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비흡연자들이 싫어하는 흡연자 유형 5가지를 소개하며 "김포공항, 흡연실 앞에서 담배피는 이상한 사람들"을 마칩니다.

비흡연자들이 싫어하는 흡연자 유형

1. 식당에서 담배피는 사람
2. 건물 입구에서 담배피는 사람
3. 거리를 활보하며 담배피는 사람
4. 화장실에서 담배피는 사람
5. 거리에 침 뱉으면서 담배피는 사람  
6. 담배 꽁초 무단투기하는 사람 
7. 지하 주차장에서 담배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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