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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시내 버스폭발, 날씨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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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30도를 넘는 더위에 시내버스 연료통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은 연일 폭염 속에 가열된 지열에 의해 버스 하부의 천연가스 연료통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고는 오후 4시 50분 서울시 행당동 행당역 근처 도로에서 발생했고, 버스 폭발 당시 버스 안에는 1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3명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며, 버스가 폭발하면서 지나가던 오토바이 운전자와 길 가던 행인 등도 부상을 당했으며, 폭발음에 주변 시민들은 크게 놀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름철 가장 더운 대구에서는 버스폭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걸 보면, 단순히 폭염과 지열에 의한 폭발로 보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최소한 모든 연료통이 동일한 환경에서 폭발하진 않을 겁니다. 안전관리에 소홀하진 않았었는지, 혹은 지열 외에 외부적인 요인은 없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사후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지난 2008년 7월에도 시내버스의 연료통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적이 있는데, 해당 버스도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CNG(천연가스)버스였습니다.

만약 천연가스가 고열에 약하다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CNG버스를 디젤연료 버스로 교체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환경보호도 좋지만,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하고 환경보호를 할 수 없을테니까요.

얼마전 부천에서 전기버스를 본 적이 있는데, 천연가스 연료와 전기 연료의 안전성을 비교하는 작업도 필요해 보이네요.

폭염 속에 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폭발하는 끔찍한 사고가 계속 이어진다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을 겁니다.

이번 사고로 여성 한 명이 중상을 입었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합니다. 현재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는 걸 봐선 중상을 입은 분들 중에 의식이 없는 분도 계신 듯한데, 원인이 어찌됐건 모두 쾌유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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