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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김정은의 초콜릿 방청 (순번표 받기+명당자리 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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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의 초콜릿 방청권 당첨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입장 순번표를 나눠주고 4시부터 입장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김정은의 초콜릿은 방청권은 부정거래를 막기 위해 본인만이 순번표를 발급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대부분의 부정거래자들은 1시에 순번표를 받아서 순번표를 판매하고 있으니까 '정거래를 방지하는 효과는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날도 순번표를 직거래하는 분들을 여럿 봤습니다. 장당 4~5만원에 거래하고 만족스럽게 돌아가는 남자의 얼굴의 생생하네요.

그럼에도 SBS측에서는 본인만이 순번표를 발급 받을 수 있다며 방청자들을 번거롭게 하고 있더군요.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겠죠.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부정거래를 하는 사람의 연락처를 신고하면 신고자에게 방청기회를 주고 부정거래자의 당첨은 취소하는 신고포상제도 도입은 어떨까요?

어찌됐건 순번표를 발급받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차는 바로 앞에 있는 홈플러스에 주차했어요.


10시 50분에 도착하니까 제 앞에 총 81명의 사람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순번표는 41번!
일찍 나온 보람이 있더군요.

3시30분까지 다시 줄을 서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점심은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벌집삼겹살에서 해결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도 1시간이나 더 기다려야 하더군요.
그래서 홈플러스로 갔어요.

홈플러스의 패스트 푸드점, 커피숍은 초콜릿 방청객들로 앉을 곳이 없었어요.
결국 지하 KFC에서 아이스크림과 에그타르트를 사서 지하주차장으로 갔습니다.

드디어 3시30분이 되었고 SBS등촌공개홀 앞으로 으슬렁 으슬렁 걸어 갔더니 엄청난 인파가 이미 줄을 서 있더군요.
물론 순번대기표대로 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4시 전까지만 자신의 자리를 찾아 가면 됩니다.

입장은 공지되었던 4시가 아닌 4시20분부터 시작되었어요.


번호표 순서대로 천천히 입장합니다.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입장하는 순간 뛰는 사람이 많았는데, 초콜릿은 그에 비해 질서가 잘 지켜졌습니다.


사람들은 순서대로 자리를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좌석이 정해집니다.
그러다보니 나보다 늦게 온 사람이 더 좋은 자리에 앉을 수도 있고, 나보다 먼저 온사람이 나보다 좋지 않은 자리에 앉을 수도 있게 됩니다. 여기에 약간의 기술도 작용하는데, 자기 자리가 사이드로 정해질 것 같으면 잽싸게 뒷줄로 들어가는 거죠.
그럼 사이드가 아닌 한 줄 뒤 중앙에 앉을 수 있게 됩니다.

순번표 41번인 저는 정말 운 좋게, 그리고 좀 잽싼 행동 덕분에 앞에서 3번째 중앙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제 앞자리에 앉은 남자를 발견하고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그건 바로............


앞 사람의 패션 때문이었죠.
여러분들은 절대 공연이나 영화 관람 갈 때에 비니 쓰고 가지 마세요.
민폐입니다.

5시 20분 즈음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 중에는 절대 촬영을 하시면 안됩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마음껏 촬영해도 됩니다.


웃찾사 개그맨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날 처음 봤어요. 근데 정말 웃겨요. 타 공연도 여러번 다녀봤는데 이 정도로 분위기 조성 잘하는 개그맨은 처음 봤습니다.

이름은 문정호 입니다.

싸인을 받고 싶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더라구요. 바쁜가 봐요.
문정호씨도 '분명' 이 글을 볼텐데 싸인 한 장 해주세요.

이 분이 하는 질문에 재치 있는 대답을 하면 엄청난 선물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많이들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이 날..... 최고의 상은 100만원 상당의 피부관리권이었어요.

선물을 타고 싶다면 절대 의미 있는 답, 감동적인 답은 피하시구요. 무조건 웃겨야 합니다. 공연이 끝나면 번호표 추첨을 통해 선물도 줍니다. 20여명 정도에게 선물을 준 것 같으니까 다들 번호표 버리지 말고 끝까지 자리에 앉아 계세요.






이 날의 출연 가수는 장혜진, 장희영(가비엔제이 둘째), 채연, 장나라, 뷰렛이었습니다.


주차 : 불가(인근 홈플러스에 주차가능-3만원 이상 구입시 3시간 무료, 추가 30분당 1천원)
녹화시간 : 2시간~3시간, 평균 2시간20분
주변 맛집 : 벌집삼겹살, 등촌버섯칼국수(원조집)
갈만한 곳 :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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