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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장쯔이, 보시라이 상대로 성상납 그리고 탈세의혹, 사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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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쯔이가 보시라이에게 성상납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언론에 따르면 장쯔이는 회당 18억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화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화대는 기업 회장님들이 대납했다고 한다. 해당 언론은 장쯔이가 지난 2007년부터 보시라이가 구속되기 전까지 10여 차례 이상 성접대를 했다고 하니,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장쯔이가 매춘행위로 받은 화대만 최소 180억에 달한다. 


▲ 철창 속 장쯔이, <영화 호스맨 중>

중국은 1990년대부터 급증한 매춘행위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매춘부는 노역장으로 보내고 포주는 공개처형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했지만 매춘이 끊이지 않는 형국. 급기야 중국은 성매매 여성들을 공개 처벌하는 등 매년 성매매관련법을 강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13억 인구의 0.01%만 성매매를 한다고 하더라도 130만 여성이 매춘업에 종사하는 꼴이니 대륙의 매춘행위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다.


아무튼,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보시라이는 장쯔이와 10여차례 뜨거운 밤을 보낸 댓가로 저세상으로 가야 할 거다. 성상납도 일종의 뇌물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1회 엔조이에 18억이라는 장쯔이라는 매춘부를 상납받았으니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대해 사형으로 화답하는 중국에서 보시라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 같다.


▲ 중국의 미녀 사형수, 중국은 다민족국가 유지를 위해 매년 대규모 공개처형을 단행한다.

장쯔이 역시 사형장에 보시라이와 함께 나올 수 있다. 장쯔이는 일반적인 매춘부라 아니었기 때문이다. 장쯔이 역시 보시라이와 마찬가지로 180억의 부당한 이득을 챙겼고, 뇌물의 수단이 되었으니 사형을 시키는 게 중국의 사형집행 논리에 맞아 보인다. 더군다나 장쯔이는 지난 10년 동안 보시라이 외에도 두 명의 유력한 정치인에게 성접대를 제공했으며, 약 1282억원을 화대로 챙기고, 탈세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하니 공개처형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중국은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크면 사형을 집행할 수 있다는 논리로 경미한 범죄지만 그 범죄로 인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크다면 사형을 시킬 수 있다는 논리로 수 많은 사법살인을 저질러 왔다. 


만약 장쯔이가 세계적인 배우라는 이유로 사형을 면하게 된다면 중국이 그동안 내세웠던 사형의 명분과 정당성은 무너지게 될 것이다. 거대한 대륙의 사회질서 유지라는 초법규적인 명분을 내세워 매년 5,000여명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하고 있는 중국이 장쯔이 앞에서는 어떤 논리를 펼칠 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중국이 장쯔이를 사형에 처한다면 중국과 미국의 인권논쟁이 미국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 때문에 장쯔이의 신변을 놓고 중국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거다. 하지만 이번 보도가 지난 번 내란 보도처럼 루머로 끝날 것인지, 실제 처벌로 이어질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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