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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선물에 명함이 사라진 이유?

 

드디어 2011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선물은 카드지갑, 명함지갑, 2012년 티스토리 탁상 달력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예전에 받았던 우수블로그 선정 기념품과 비교했을 때 명함이 사라지고 명함지갑과 카드지갑이 추가되었습니다. 도대체 명함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동안 네이버, 다음, 티스토리 등 주요 포털은 우수 블로거 및 파워블로거에게 명함을 제작해줬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블로그 명함은 거의 쓸모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블로거 모임이나 포털 및 메타 블로그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했을 때에는 블로그 명함이 유용했습니다. 일반 명함과 달리 블로그 주소와 닉네임 등이 적혀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올해부터는 다음 티스토리가 우수블로그 명함을 제작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간단해 보입니다. 우수 블로그 명함이 상업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일 겁니다.

실제로 한 술집에서 안주 주문 전에 자기가 파워블로거라면서 명함을 주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음식점 사장님이 각종 서비스를 내놓으시더라구요. 취기에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정말 볼썽사나운 장면이었습니다.

파워블로그들의 추태는 취재현장에서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 방송사의 가요프로그램 녹화방송 취재 당시 한 파워블로거가 "방청객에게 주는 음료를 우리에게는 왜 주지 않느냐"라며 항의를 하더군요. "우리는 가수 보려고 온 게 아니라 취재하러 온 건데 이러면 안 된다"라며 민망한 요구를 했습니다. 분명 그날 방송은 취재 신청이 아닌 방청 신청을 한 블로거들을 방송국에서 초대해 준 건데, 그렇다면 가수가 보고 싶어서 방청 온 것임에도 마치 80년대 기자라도 된 듯 어깨에 힘을 주는 모습이 정말 추했습니다. 어깨에 힘을 주고 싶으면 혼자 힘을 줄 것이지, 자신의 주장에 <우리>라는 대표성을 부여하며 말하는 모습이 정말 없어 보였습니다.

이런 사소한 일 외에도 수억원의 이득을 챙긴 파워블로거들이 현행 법률을 위반하는 문제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덕분에 정직한 블로거들까지도 모두 욕을 먹고, 심지어 돈 받고 쓴 글 아니냐는 악플에 스트레스를 받는 등 피해가 큽니다. 그럼에도  수억원의 이득을 챙긴 파워블로거는 다시 활동을 시작했죠.

이러한 추태는 일부 부도덕한 블로거의 문제겠지만 그로인한 책임은 모든 블로거가 다 같이 져야하기에, 당분간 우수블로그 명함은 볼 수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