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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임신부, 영유아 동반자 배려석에 앉은 배려심 없는 성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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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는 임신부와 영유아 동반자를 위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부와 영유아 동반자를 배려하는 시민들은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물론 임신부나 영유아가 없는데 자리를 비워둘 필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임신부나 영유아가 지하철에 탔을 때에는 자리를 양보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 토요일, 뮤지컬 넌센스를 관람하기 위해 전철을 타고 혜화동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영유아들이 많이 탔더군요. 그런데 임신부 및 영유아 동반자 배려석에 앉은 성인들은 아무도 영유아와 동반자를 위해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배려심 없는 성인은 자신의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편하게 앉아서 갔고, 3살 가량의 꼬맹이는 그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요. 
 


꼬맹이는 자리에 앉은 후 한참동안 한심한 어른들을 노려보더군요. 

 
그들의 뒷통수에는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배려석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임신부, 영유아 동반자 배려석에 앉은 배려심 없는 시민들에게 "왜 거기에 앉았냐"고 묻는다면 열이면 열 "몰랐다"고 대답할 겁니다.
 


가장 좋은 변화는 임신부, 영유아 동반자석 따위가 없어도 그들을 배려하는 시민이 늘어가는 거겠지만 배려석이 있는데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시민들이 가득한 대한민국에서 시민의식 성장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겠죠. 그래서 가능하다면  위 사진처럼 뒷통수쪽 유리창이 아닌 지하철 바닥에 배려석 표시를 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임신부, 영유아 동반자 배려석이라는 문구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당신의 발이 바닥에 닿는다면 임산부나 영유아 동반자에게 자리를 양보해주세요"라는 문구를 적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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