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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앞에서 볼 때는 몰랐던 아이스크림 가게 아르바이트생들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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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스크림을 무척 좋아합니다. 배탈이 크게 한 번 난 후로 그 양을 많이 줄인 편이지만 여전히 남들보다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편입니다.



요즘도 길을 걷다가 아이스크림 가게를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죠.



 
그래서 제 손엔 아이스크림 콘이 들려 있는 날이 많습니다.특히 간식거리가 마땅치 않은 유럽에 나가면 아이스크림만큼 입맛에 맞는 간식도 없어서 다양한 나라의 아이스크림 문화를 경험해봤습니다.



 

얼마나 아이스크림을 좋아했으면, 가끔씩 '아이스크림 가게 아르바이트생들은 중간 중간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최고의 아르바이트가 아닐까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게의 뒷 모습을 못봤다면..........

지금도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왜 생각이 바뀐 걸까요.

일단, 아이스크림 가게 뒷 편에는 감시카메라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그리고 앞에서 볼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뒤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의 모습을 보니...

체험 삶의 현장 '얼음창고'편을 보는 듯 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왜 어린 아이들의 머리가 냉장고 속까지 들어가야 하는 걸까!"

"아이스크림을 보관하는 냉장고는 꼭 저렇게 비인간적으로 설계되어야 하는 걸까!"

...
...
..
.

아이스크림을 먹는 내내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을 비인간적인 근무환경이 주는 씁쓸함이 삼켜 버렸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사람의 머리가 냉장고 깊숙한 곳 까지 들어가는 스타일의 냉장고는 없었습니다.

냉장고 속으로 손만 살짝 집어 넣거나!



 
아이스크림 통을 위 사진처럼 냉장고 밖으로 빼 낸 후 아이스크림을 뜨는 방식이죠. 굳이 외국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아이스크림을 덜어내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이 냉장고 속에 들어가게 한다는 건 굉장히 비인간적이면서도 잘못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위 사진처럼 냉장고를 열면 문(뚜껑)이 밖으로 튀어 나와서, 허리를 숙이지 않으면 튀어 나온 문에 목이 걸리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팔이 아무리 길어도 소용이 없는거죠. 설상가상 아르바이트생의 상체가 길다면 더 깊숙히 들어가야 겠죠? 냉장고를 열면 문이 냉장고 속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라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근무환경이 좋아질 것 같았습니다.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위 사진처럼 감시카메라 없는 천장 아래서, 얼음 동굴에 들어가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길 바람해 봅니다. 또한 감기에 걸린 아르바이트생이 냉장고 속에서 기침이라도 한다면? 근로환경 개선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시스템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황당한 댓글에 대한 내용 추가]

해당 아이스크림 가게는 벌크식 라서 어쩔 수 없다는 댓글을 단 '잘모르시나본데'의 알바성 댓글과 관련해 사진 한 장 추가합니다.'잘모르시나본데'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끈질기게 태클을 건 네티즌의 주장에 따르면 본문에서 예로 들었던 외국 매장은 젤라또 아이스크림이라서 퍼기도 쉽고 온도에 덜 민감해 아르바이트생의 얼굴이 냉동고 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외국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와 달리 국내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얼굴이 냉장고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비인간적인 디자인이라는 사실을 아래 사진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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