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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차량 진입 막는 주유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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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정이 지나면 기름값이 100원 오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슨일이 있어도 자정이 되기 전에 주유를 해야 한다는 말인데, 주유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울 것 같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한 셀프 주유소는 최근들어 영업시간을 대폭 축소했다. 6월말부터는 경유가 없다더니 며칠전에는 밤 10시에 주유소 불이 꺼버렸다.


이러한 행위를 단속한다는 공정위의 엄포 때문인지 해당 주유소의 불은 켜져있었다. 하지만 주유소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황당하게도 주유소는 불만 켜두고 영업은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의 휘발유/경유의 가격은 주변 주유소보다 리터당 30원 정도 저렴했지만 그림의 떡이었다. 주유는커녕 열린 화장실도 이용할 수 없었다.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에도 많은 운전자들이 저렴한 휘발유 가격을 보고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속도를 줄였다가 진입로가 막혀있는 것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렸다. 

내일이면 이 주유소는 100원이나 더 비싸게 기름을 팔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횡포를 경험한 시민들은 결코 이곳에서 주유를 하지 않을 거다. 기름값 인상을 하루 앞두고 이런 일은 비일비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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