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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자동차 오래타기 종결자! 21년전 광고 속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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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1월 혜성처럼 등장해 높은 경제성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프라이드 베타! 프라이드 베타의 공인연비는 무려 16.8km/L로 포르테 에코 플러스의 연비와 별차이가 없습니다. 당시 휘발유 가격이 330원에서 380원정도 했으니까 휘발유 만원만 넣으면 한 달동안 주유소 갈 일이 없었죠.

해치백 보다는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노치백으로 출시된 프라이드 베타는 기존 해치백 모델에 비해 길이도 길어지고 차체도 무거워졌지만 연비는 해치백과 차이가 없어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에겐 그야말로 꿈의 자동차였습니다. 특히 빨간 프라이드는 베타는 MT의 동반자이자 부와 청춘의 상징처럼 여겨졌었는데요. 21년이 지난 오늘 광고 속 등장했던 그 빨간 프라이드 베타를 목격했습니다.


프라이드에 트렁크만 덧댄 독특한 디자인의 세단형 프라이드는 이 자동차를 처음 개발한 마쯔다와 페스티바라는 이름으로 북미시장에 판매한 포드에는 없는 희기모델입니다. 그만큼 국내 소비자들은 병적으로 해치백을 싫어한다는 말이겠죠.

그럼 추억의 자동차 프라이드 베타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얼마나 실험적으로 내놓은 차량이었으면 기존 모델의 이름에 베타를 붙였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추억의 물결무늬 로고! 지금의 기아 로고보다 훨씬 정겹습니다.


경기 1이라는 숫자는 '중고차가 아니라 일인신조 골드카'임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요즘 서울1, 경기1이라는 차량번호판을 달고 다니는 차를 보는 게 쉽지 않은데, 자동차 오래타기란 무엇인지 확실히 배울 수 있는 멋진 순간이었습니다. 8년 전부터 자동차 번호판이 전국번호로 변경되었으니까 최소한 8년 이상 운행한 차가 아니면 다들 전국번호판을 달고 다니는데, 아직까지 지역번호판! 그것도 1번을 달고 있는 빨간 프라이드 베타의 오너분을 진정한 "자동차 오래타기 종결자"로 인정해도 되겠죠. 

1990년부터 99년까지 187,944대가 팔렸지만 대부분 생을 마감하고 고철이 되었지만 저 녀석은 아직까지 주인님의 다리 역할을 충실히하며 도로를 활보하고 있느니, 가장 친환경적인 자동차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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