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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지하철 요금 인상, 임원 연봉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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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복지 포퓰리즘을 비판한 결과일까? 서울시가 서민의 발인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최대 200원 정도 인상될 것이라는데 서민들은 허리띠를 한 칸 더 조여야 할 것 같군요. 


그런데! 과연 지금까지 버스회사는 허리띠를 몇칸이나 조여 매고 있었던 걸까요? 
2010년 서울시가 버스회사에 지급하는 적자보전금은 3천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버스회사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 이상이라고 하니 삶이 힘들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66곳의 서울시 버스회사 중에 흑자를 기록한 회사는 단 3곳 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버스준공영제가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의심마저 듭니다.


그럼 서울 메트로는 허리띠를 조여 매고 있었을까요?
서울 메트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4716만원으로 알려졌는데, 적자를 면하지 못하면서도 꾸준히 성과급을 지급해 논란까지 있었죠.

결국 허리띠를 조여 매고 생활했던 것도 서민이고, 앞으로 허리띠를 더 조여매야 하는 것도 서민이었던 것 같은데요. 물가를 잡기 전에 지도층의 도덕적 해이와 부의 집중 현상부터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주유소의 휘발유값을 내리는 것 이상으로 지하철과 버스요금을 동결시키는 것은 중요한 문제임에 틀림 없습니다. 특히 휘발유값(경유 포함)이 오르면 휘발유 소비자들은 차량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횟수를 늘리는 등의 불매운동을 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 이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서민들은 저항 한 번 못해보고 정부의 정책을 따라야 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더욱 신중하게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서울시는 2010년 8월 16일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힌지 반나절만에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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