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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이라는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원인은 우울증이었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는데, 어제 하루도 40여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자살을 시도하고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일평균 42.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고, 좀 더 시간을 나눠보면 34분에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자살이 일상다반사처럼 일어나는 나라인데, 기자들은 굳이 레이싱 모델, 섹시 가수라는 수식어로 치장해 이혜린의 자살을 이슈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80대 노인들의 자살이 20대의 자살율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지만, 이런 문제는 전혀 이슈가 되지 않습니다. 노인들의 자살은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이겠죠.
장애인들의 자살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체 자살자의 21.6%가 신체질환과 같은 장애 때문이지만 장애인의 자살은 노인들의 자살만큼이나 이슈가되지 않습니다.
특히 경제 대통령 이명박 정부들어 빈곤으로 자살한 사람의 수가 임기 초인 2008년 480명에 비해 2,363명으로 5배 증가했고 가정불화도 786명에서 1,844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통계만 보면 현정부의 자살방지대책에 문제가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자들은 자극적인 레이싱 모델의 죽음을 다루지 말고 자살율이 증가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사회현상에 대해 심도있는 기사를 써주길 바랍니다. 물론 연예기자들이 그런 기사를 써낼 능력은 없겠지만 말이죠...
아무튼! 자살을 부추길 수 있는 자극적인 기사만이라도 써내지 않길 바랍니다. 분명 무명의 이혜린이 자살한 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을 보고 바보같은 선택을 따라하는 자가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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