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재와 생각

비서자격증 77번 문제, 비서 자격증 시험에 보기에 다운증후군?

반응형
서자격증 문제에 염색체 질환의 일종인 다운 증후군을 보기로 내 놓은 엉뚱한 문제가 있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77번 문제는 새로 지은 회사 건물에서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이 조심해야 하는 증후군이 아닌 것을 고르는 문제인데, 그 보기에 다운 증후군이라는 엉뚱한 보기가 들어 있다.

출제자는 다운이라는 것이 마치 컴퓨터와 연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답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통상의 사고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77번 문제를 보고 불쾌감을 느꼈거나 황당함에 웃음을 지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문제가 너무 쉬워서 기뻐한 응시생도 있을지 모른다. 다운 증후군 덕분에 VDT증후군이 뭔지 몰라도 쉽게 답을 고를 수 있기 때문에 기뻐한 사람도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자칫 다운 증후군을 비하한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증후군의 종류가 몇개 되지 않는다면 몰라도 증후군의 종류는 엄청나게 많다. 엘리스 증후군, 아도니스 증후군, 오델로 증후군, 리마 증후군, 파랑새 증후군 등 다운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더라도 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증후군은 너무나도 많다. 더욱이 77번 문제는 난이도가 최하 난이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거저 주는 문제이다. 그런 문제에 굳이 다운 증후군이라는 보기를 썼어야 하냐는 의문이 든다.


개인적으로 기출문제를 보고 시험문제로 장난을 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 문제는 비서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하는 문제라고 볼 수 없다. 77번 문제는 다운 증후군을 아느냐 모르느냐를 묻는 문제이지 비서 자격이 있는지를 묻는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런 문제가 상공회의소에서 시행되는 자격시험의 지면 일부를 차지 했다는 것이 참 부끄러운 일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