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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최원정 해명, 조영남 발언의 실체는...

최원정 조영남


친일 발언으로 곤욕을 치뤘던 66세 조영남이 또 다시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싶은 걸까요? 조영남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바람 안 피우는 사람이 어딨어?"라며 망언어록의 시동을 걸더니 60~70대는 물론 24~25살 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과 사귄 경험이 있다며 젊은 여자, 아니 손녀뻘 여자와 연애 했던 경험이 훈장이나 되는 듯 얘기했습니다. 급기야 자신의 딸보다 어린 24살 여자 아나운서 여자친구가 있다고 당당하게 밝혔는데요. 칠순을 바라보는 노인이 20대 여성과 사겼었고 현재도 만나는 20대 여성이 있다는 사실을 공중파에서 떳떳하게 밝히는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김구라의 말처럼 헐리우드 스타일로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이 날 방송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 이미 조영남 연관검색어는 넘쳐 나건만...


 

조영남, 허세인가 성적 취향인가?

조영남은 자신이 사망할 때 자신의 곁을 지키고 있는 여자에게 재산의 25%를 준다는 유언장을 작성해뒀다는 반사회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유언장을 써뒀다는 조영남, 그의 말처럼 유언장에 신경써야 하는 조영남이 자신의 꿈을 설계해야 할 20대 젊은 여성을 만난다는 걸 자랑스럽게 말하는 모습은 허세의 끝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아마도 '젊은 여자를 만날 만큼 나는 아직 살아 있다', '재산도 좀 있다'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다 보니 허세만 가득한 사람이란 평가를 듣게 된 건 아닐까요.

단순히 성적 취향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힌 것일 수도 있지만, 이유가 무엇이건 조영남의 발언은 적절치 못했고 앞으로 그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66세 노인과 만나는 24살 여자 아나운서 정말 존재하는가?

만약 66세 조영남과 만나고 있는 24살 여자 아나운서가 정말 존재한다면, 꿈을 향해 날개짓을 하고 있는 24살 여자 아나운서의 날개는 무참히 꺽일 것 입니다.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지만 그건 당사자들의 이야기지 사회적 평가는 분명 다를 겁니다. 66세 조영남이 24세 여자 아나운서를 친구로 생각했다면 그런 소리를 공중파에서 해서는 안됐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미 자칭 네티즌 수사대라는 자들이 24세 여자 아나운서 리스트를 뽑아가며 누가 조영남과 만나고 있을지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으니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인 듯 싶습니다. 특히 조영남의 발언을 두고 강용석 의원의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발언이 사실 아니냐는 반응까지 일고 있어 여성 아나운서 전체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원정


이에 대해 KBS 최정원 아나운서가 자신의 트위터에 위와 같은 입장 표명을 했는데, 한 마디로 여자친구 발언은 조영남 혼자만의 착각이거나 조영남표 드립이었다는 말인 듯 합니다.

또한 최정원 아나의 생각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셨기에 그냥 재미있게 얘기를 꺼낸 것"이라고 한다면 조영남의 예능감은 그야말로 빵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겁니다.

 

봄 날은 간다의 명대사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조영남에겐 씨알도 안먹혀!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요즘 바람 안피우는 사람 어딨어"

정말 그 순간 "임마! 니가 그래서 이혼 한거 아니야?"란 말을 해주고 싶더군요.
남들은 한 번 가기도 힘들다는 장가를 두 번이나 간 조영남은 배우 윤여정씨와 이혼한 이유가 "당시 윤여정 보다 더 좋아하는 여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방송에서 밝힌 바 있죠.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대한민국에 바람 피우는 사람보다 바람 안피우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걸 모르는 조영남이란 인간이 참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예능의 본질을 잊지 말자!

예능은 시청자를 유쾌하게 해줘야 하는데, 최근 정선희의 놀러와에서의 심경고백과 조영남의 불쾌한 발언을 보면 요즘 예능은 그 본질이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쯤에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는 이 문제의 책임이 조영남이란 인간 한 사람에게만 있냔 겁니다. 방송이 장난도 아니고 그날 어떤 말을 할 것인지는 어느정도 조율이 되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드는데, 만약 조율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여성 아나운서들을 욕보일 수 있고, 사회의 선량한 성풍속을 저해할 수 있는 불륜 발언은 라디오 스타 측에서 편집을 해야 했지 않았을까요? 

조영남의 발언도 문제지만 그걸 자막과 편집을 통해 더 자극적으로 방송에 내보낸 라디오 스타 제작진도 반성하길 바랍니다.

나아가 예능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지, 신문기자들에게 기사 거리를 주는 것이 아님을 예능PD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