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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외교통상부 특채에 외교통상부 장관 딸 채용!

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이 외교통상부 특채에 응시해 당당히 나홀로 특채되었습니다.
장관 아버지와 사무관 딸! 멋지지 않나요? 집안에 공무원 두명(1급 아빠 + 5급 딸)의 급수를 합쳐도 6급 계장입니다.

이번 특채의 정식 명칭은 'FTA 통상 전문계약직공무원 특별채용시험'이었고 많은 응시생들이 도전했으나 단 한명만 선발되었고 그 주인공이 바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이었던 거죠.


재밌는 사실은 이번 특채는 어떠한 시험도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행운의 주인공을 선발했다는 건데, 앞으로 행시 선발도 이런 식으로 된다고 하니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유명환 장관의 딸이 아버지 덕분에 채용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록 면접관 5명 중 2명이 외교통상부 간부였다곤 하지만 외교통상부 간부라면 아주 훌륭하신 분들이니까 장관 딸이라고 해서 가산점을 줬을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 딸 왜 탈락시켰냐고 하면 장관 그까이꺼 뭐~ 대충 사표 쓰면 그만이잖아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외교통산부 장관 딸이 외교통상부에 특별채용되었다고 하면 '장관 딸이라서 뽑아 준 거 아니야?'란 생각을 할 수 있는 만큼!!!!!  각부 장관 자녀에겐 임기 중에라도 특채에는 응시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직업선택의 자유를 일부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면접관은 퇴직 공무원이나 응시생과 아무런 학연과 지연이 없는 사람들로 하거나 응시생의 가족관계, 이름 등을 모르는 상태에서 면접을 보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유명환 장관의 딸은 유장관이 차관시절에도 단기 계약직으로 활약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도 계약직이기는 하지만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특별채용이라 사실상 그 어렵다는 5급 사무관에 발탁된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여 많은 외시생들이 배아파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배아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유명환 장관의 따님도 한 번만에 특별채용 된 건 아니기 때문인데요. 유 장관의 딸은 한 달 전 실시한 1차 모집에서 외국어 성적 유효기간 만료로 불합격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1차 모집엔 실력자가 단 한 명도 응시를 하지 않았는지 다른 응시자들도 모두 불합격 처리됐다죠^^

결국 유장관의 딸에겐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졌고, 외국어 시험을 다시 보고 온 유 장관의 딸은 따끈따끈한 성적표를 제출해 외교통상부 공무원이 되었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면접관들은 유씨가 유장관의 딸이란 사실을 몰랐다고 하네요. 응시요강이 요구하는 가족관계증명서는 1차 서류심사시에만 공개되나 봅니다. 다행이네요^^


아무튼 교수 집안에서 교수 나오는 것처럼 장관 집안에서 장관 나오는 멋진 세상은 되지 않길 바라며! 특별한 채용은 더욱 공정하고 특별하게 심사하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특별채용 채점 결과를 공개하라고 정보공개청구를 하고 싶은데, 특채에 응시하지 않은 지라 적격인지 모르겠네요. 혹시 이번 특채에 응시하셨던 분이 계시면 정보공개를 청구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