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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알몸투시기는 소리만 요란한 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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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대한민국 공항에도 알몸투시기가 배치되었습니다. 알몸투시기는 전세계의 핫이슈인 만큼 그에 대한 찬반의견이 팽팽하죠.

국내외 여행을 자주하는 맛있는 블로그가 앞으로 알몸 투시기를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아서 알몸투시기를 왜 반대하는지, 혹시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없는지 알아 봤습니다.

1. 사생활침해 문제

알몸투시기를 반대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아무래도 개인의 사적영역을 지나치게 침해 한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 각국의 정부들은 한결같이 "문제 없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 실제 알몸투시기 스캔 화면


위와 같은 정도로만 보인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성기, 유두, 배꼽 등에 피어싱을 했다면, 피어싱한 모습이 들어난다고 하니 사생활 침해 논란에서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한편 누드 사진을 이용해 만든 가짜 알몸투시 사진을 언론들이 무차별 인용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호기심 많은 네티즌이 해당 사진을 포토샵을 이용해 다시 한번 반전효과를 줬더니 나체가 그대로 들어났고, 이러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자, 알몸투시기 도입에 대한 반대여론이 더욱 들끌기도 했습니다.

▲ 누드 사진에 반전효과를 줘서 엑스레이사진 처럼 보이게 한 사진




바로 위 사진이 문제의 사진인데요. 위 사진은 누드 사진을 이용해 조작한 사진으로 밝혀졌지만, 알몸투시기로 촬영한 사진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걸 보면, 뭔가 구린구석이 있지 않나 의심스러운 것도 어찌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2. 유해성 논란

알몸투시기를 이용할 경우 휴대전화를 1만번 통화할 때 발생하는 극초단파를 맞는 것과 같다며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자 미국 방사선학대학협의회와 미국뢴트겐협회는 "한번 스캔할 때 인체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은 승객이 비행기를 타고 9천m 상공에서 2분 간 비행할 때 자연스럽게 받는 방사선 양과 비슷하다."며 알몸투시기는 전혀 인체해 무해하다고 했고, 미국의 국립방사선보호위원회도 "여행자가 1년에 2천500번 정도 백스캐터의 조사를 받아도 인체에 무해하다"며 유해성 논란을 일축한 바 있습니다.

또한 알몸투시기는 위험인물을 대상으로만 시행하고, 위험인물이라고 하더라도 거부권이 있다고 하니까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합니다.

▲ 사진 출처 : 인터넷 사진 캡쳐

3. 기능의 논란

피임 링, 임신여부, 심장박동기 등과 같은 지극히 사적인 의료정보가 노출 되자 않느냐는 논란에 대해 "알몸투시기가 피부 속까지 들여다볼 수는 없다"며 논란을 잠재우려 했는데, 그들의 주장처럼 피부 속까지 들여다 볼 수 없다면  항문에 위험물질을 숨기거나, 임플란트 내지는 브릿지를 이용해 보철물 속에 소량의 화확무기를 숨긴다면 알몸투시기는 그야말로 무용지물이 되지 않을까요?

알몸투시기 도입에 일조한 알-카에다는 매우 정교한 기계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폭발물 은닉을) 연습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고 하니, 알몸투시기는 어찌보면 개인의 법익 침해만 많고 효과는 미비한, 한 마디로 소리만 요란한 깡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특히 총을 옷 속에 숨기고 검색대를 통과할 강심장이 있을 리는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몸 속에 숨긴 위험 물질을 찾아내지 못하는 알몸검색기는 정말 말그대로 알몸만 훔쳐보는 검색기에 불과해 보입니다.

결론

대부분의 국가가 국민의 법익을 침해하거나 권리를 제한하려고 할 때, 처음에는 아주 경미한 침해와 제한부터 시작해 왔다는 점은 상기시켜본다면, 피침해자, 피제약자인 국민입장에서는 알몸투시를 허락하는 것에 대해 조금은 더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알몸투시기가 촉수검사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시스템이 아니라면 굳이 개인의 법익을 침범하면서까지 알몸투시기를 도입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알몸투시기가 잘 잡아 낸다는 옷 속에 숨긴 총기류가 우리 사회의 문제가 되기 전까지는 알몸투시기를 도입한다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닐까요? 

혹시 G20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참가국 정상에게 "우리도 알몸 투시기 있다"고 자랑하고 싶어서 알몸투시기를 도입하려는 거라면, 지금이라도 알몸투시기를 중고나라에 내 놓는게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알몸투기시가 필요 없는 '평화의 나라, 안전한 나라 대한민국'이란 인상을 심어주는 게 훨씬 국가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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