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리뷰

포르테 해치백, 해치백 지옥 대한민국 상륙

반응형


치백의 지옥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 대한민국에 포르테 해치백이 상륙했습니다. 사실 프라이드가 대한민국 20대의 로망이던 시절엔 대한민국에서도 해치백이 성공할 거라는 예상이 대세였지만, 대한민국에서 해치백의 성공은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프라이드 이후 i30등이 선전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해치백은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유럽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프라이드 해치백



그런데 놀랍게도 폭스바겐 골프 6세대는 해치백 스타일임에도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따라서 해치백이라고 해서 국내에서 무조건 쓴맛을 본다는 공식은 이미 깨졌습니다.


하지만 BMW 1 해치백, 아우디의 해치백은 여전히 찬밥신세인 걸 보면 국내 해치백 시장은 유럽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bmw 1 3도어


따라서 국내에서 해치백으로 성공을 거두려면 폭스바겐 골프 6세대가 왜 성공할 수 있었는지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포르테 쿱과 골프 GTD


저는 폭스바겐 골프의 핵심 성공요인은 고급화라고 생각합니다. 6세대부터 대박을 치기 시작한 폭스바겐 골프는 5세대에서 6세대로 넘어오면서 굉장히 럭셔리해졌습니다.

▲ 럭셔리해진 6세대 골프, GTD모델


평행 주차 어시스트 기능, 크루즈 기능, 멀티 펑션 스티어링 힐처럼 럭셔리 세단에서나 볼 수 있던 편의기능을 기본 탑재했고, GTD 모델에는 슈퍼카에서나 볼 수 있던 패들 시프트를 장착해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켜줬습니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출시하는 해치백 모델은 기존 세단의 기능을 오히려 삭제하거나 더 저가형 모델로 만들고 있으니 해치백하면 '프라이드, 클릭 같은 저가형 차'란 이미지가 굳어져 버린게 아닐까요.

그런데 기아차는 해치백 모델로 이미 유럽에서 인기를 모은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시드가 그 주인공인데, 시드는 전혀 럭셔리카가 아니지만 해치백의 천국 유럽에서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 기아 시드


성공 요인은 괜찮은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이었죠. 하지만 해치백의 지옥인 국내에서 성공하려면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게 바로 앞서 언급한 폭스바겐 골프의 고급화 정책인거죠.

특히 유럽에선 해치백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시장을 한 번 가려고 해도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고, 가구를 구입해도 운반, 조립을 직접 하는게 서민들의 일상이라 해치백은 서민들의 생활 속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나라는 해치백이 솔직히 필요 없지요. 택배비도 저렴하고, 배달오신 택배기사님에게 팁을 줄 필요도 없고, 언제든지 대형마트를 갈 수 있기 때문에 세단으로도 충분히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니까요. 즉 유럽에서 해치백의 주요 타켓은 3~40대 기혼 남녀입니다. 

반면 국내 해치백의 주요 타켓은 유럽과 달리 미혼의 젊은층이라고 생각합니다. i30가 성공한 것도 젊은 층에게 호소력 짙은 외관 때문일테고, 폭스바겐 골프 TDI가 아우디와 비엠베를 무찌를 수 있었던 원동력도 저렴한 가격에 고효율, 고성능 디젤 엔진의 럭셔리 카를 지향했기 때문일 겁니다. 결국 국내에서 해치백이 성공하려면 주요 타켓인 20대 미혼의 남녀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 정체성에 의심이 가는 포르테 해치백의 외관



아직 연비와 재원이 완전하게 공개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겠네요.

내용 추가 : GDI엔진에 6단 변속기를 장착했다고 하는군요.

놀랍게도 GDI엔진에 6단 변속기를 장착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럭셔리한 내외관이 아니더라도 실용성이 높아져서 구매력이 동반 상승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라세티 프리미어가 동급 최초로 크루즈 기능을 장착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이라면 포르테 해치백 GDI도 크루즈 기능을 장착할 가능성이 있겠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