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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서울

서울대 입구역 맛집, 모주를 부르는 얼큰한 전주식 해장국이 일품인 완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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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정 외관

▲ 허름한 완산정의 외관에서 숨은 맛집의 포스가 느껴진다


서울대 입구역 7번출구를 나와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70년대 여관을 연상케 하는 허름한 식당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외관이 워낙 허름해서 깔끔한 식당을 선호하는 분들은 출입을 꺼려할 수도 있겠지만 한 번 맛을 보면 자주 찾게 되는데요.

서울대생들과 관악산 메니아들의 해장을 책임지는 이곳은 전주식 콩나물 해장국을 전문으로 하는 서울대 입구역의 터줏대감입니다.

완산정에 들어서면 입구에 모주를 저장해둔 용기가 알콜섭취욕을 불태워 줍니다.


모주

해장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오늘도 9통의 모주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굴전이 익어가는 모습

모주의 유혹을 뿌리치겠노라 큰소리를 쳤지만 주방에서 들려오는 전 굽는 소리에 금주의 다짐은 수포로 돌아갔고, 오늘도 모주부터 한 잔 주문했습니다.

모주 한 잔

▲ 모주 가격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되었다.


해장국이 나오기 전에 모주 한 잔 들이키고 나면 뜨거운 국물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해장국 한 뚝배기를 해치우게 됩니다.

해장국

▲ 카푸치노의 데코레이션을 연상케 하는 해장국의 모습


보시다시피 완산정의 콩나물 해장국은 국물을 적당히 끓이는 ‘왱이집 스타일’이 아닌 국물을 팔팔 끓이는 '삼백집' 스타일입니다. 입천장이 모두 다 까져 버릴 수도 있는 위험한 음식이죠. 
(왱이집과 삼백집은 전주의 유명한 콩나물해장국집입니다)

한 숟가락

특히 왱이집과 달리 밥을 처음부터 넣고 끓이기 때문에 밥도 뜨겁습니다.

식사의 끝

하지만 저와 제 여자친구는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한 뚝배기를 뚝딱 해치웠습니다.
모주를 비롯해 메뉴 대부분의 가격이 인상되었지만 워낙 양이 푸짐해서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모주의 맛은 더덕의 향이 느껴지니까 한방 막걸리를 싫어하시는 분에겐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김치의 경우 워낙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3~4번 리필을 해야 할 거에요.

주차 : 불가
주변 맛집 : 성민 양꼬치 (http://kraze.tistory.com/780)
블로거 맛점 : 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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