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프랑크푸르트 출장 중에 머물렀던 호텔 4곳 중 가성비가 가장 좋은 호텔을 뽑으라고 하면 오늘 소개할 에센셜 바이 도린트 프랑크푸르트-니데라트를 뽑을 것 같다. 박람회 기간 바로 전 주였지만 운 좋게 착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었다(평일 세금 포함 8만 원 선).
NH 프랑크푸르트 계열도 가성비가 좋지만, 에센셜 바이 도린트 프랑크푸르트-니데라트가 접근성과 면적에서 많이 앞섰다.
사실 출장비로 예약하는 호텔이라 가성비를 크게 따질 필요는 없지만, 회삿돈도 내 돈처럼 생각해야 하는 법. 어렵게 선택했던 만큼 만족도가 높아 오랜만에 블로그에도 소개한다.
인터넷 예약 사이트에 나온 사진보다 실물이 더 괜찮았다. 예약 사이트 속 사진은 누가 촬영했는지, 정말 옛날 호텔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설이 낡지 않았다는 후기를 믿고 예약했는데, 역시 사용자 후기만큼 믿을 만한 정보가 없다.
침대 매트리스 쿠션감도 적당했고, 침구류도 깔끔했다.
침대와 TV 쪽 벽면과 거리도 넓은 편이라 이동에 불편함이 없었다.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유럽의 저가 호텔 중엔 캐리어를 들고 반대편으로 이동해야 할 만큼 벽과 침대 사이가 협소한 곳도 많다.
그런 호텔에 가면 위 사진처럼 넓은 공간은 로비에서나 만나볼 수 있다. 저 공간에서 짐도 싸고, 기사도 읽고 나름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인터넷도 잘 되고, 책상이 나름 커서 업무를 하기에도 좋았다.
가장 좋았던 점은 화장실!
공간도 널찍하고, 동선도 좋아 머루는 동안
상쾌하게 하루를 맞이할 수 있었다.
창밖을 보면 기차도 다니고, 줄지어 주차된 차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다행히 소음은 거의 없었다.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근처에 역이 있다는 것과 길 주차를 무료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주차 안내 표지판을 보고 온종일 주차를 해도 된다는 구역에 주차해야겠지만, 너무 늦은 시간만 아니면 길 주차를 할 수 있어서 주차비를 1유로도 내지 않을 수 있었다.
아! 여기서 "뭔 주차비를 걱정해? 무슨 소리야?"라고 할 수 있는데, 유럽은 호텔에 숙박해도 주차비를 따로 내야 한다. 심지어 주차비가 하루에 1~2만 원이나 한다. 그래서 꼭 호텔을 알아볼 때 무료 주차가 가능한지, 주차비를 내야 한다면 얼마인지 알아봐야 한다.
이 호텔도 주차장이 있었지만, 유료라서 나는 무료인 길 주차를 선택했다. 독일이니까 가능한 이야기다. 이탈리아였다면 길 주차는 아무리 무료라고 해도 하지 않았을 것.
주차할 때는 표지판을 꼼꼼하게 봐야 한다.
위 표지판은 2시간까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 차에 있는 시간 표시기에
자신이 주차한 시간을 표시해두고 2시간 동안 볼일을 볼 수 있다.
위 사진처럼 생긴 표지판이 있다면 안심하고 차를 세워도 된다.
사진 속 장소는 호텔에서 걸어서 2~3분 거리다.
"앗싸!~뵹!"
(주차비도 청구하면 되는데... 정말 회삿돈을 내 돈처럼..)
주차는 내가 호텔을 고를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 TMI했다. 아무튼 다시 호텔 이야기로 돌아가자. 이 호텔에도 사우나가 있다.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당연히 남녀 혼욕이다. 이용하고 싶다면 가운과 슬리퍼를 준비할 것.
1층에는 식당이 있는데, 객실 청소를 하지 않으면 음료 1잔을 마실 수 있는 쿠폰을 침대에 올려두고 간다. 유럽 호텔 대부분 이런 서비스가 있으니 환경도 보호하고 음료(생과일주스, 맥주, 커피)도 마시길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근처를 둘러보면, 도보로 5분 거리에 DM이 있고, 도보로 8분 정도 거리에 S반(Frankfurt-Niederrad / 전철역)이 있어 NH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나 니더라트보다 시내로 나가거나 저녁 시간에 쇼핑하기 좋았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지금 독일 출장 중이었을 텐데..
아무튼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탓에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셀프 감금되어 있지만 언젠가는 또 가성비 좋은 호텔을 찾아야 할 사름들을 위해 포스팅해봤다.
궁금한 게 있으면 댓글 또는 인스타그램 멘션으로 질문 고고!(인스타그램 아이디: morgen_insta)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풍차가 있는 마을 맛집, 호텔 레스토랑 루임지흐트 (1) | 2020.03.27 |
---|---|
피렌체 젤라또 맛집, 현지인이 추천해준 Gelateria Percheno (0) | 2018.08.09 |
스페인 광장 맛집 폼피에서 만난 이탈리아 대표 디저트 티라미수 (0) | 2018.08.08 |
로마에서 피렌체 기차 타고 갈 때 캐리어 보관 방법, 이딸로 완전정복 (0) | 2018.08.07 |
바티칸 맛집 인살라다 리카, 직접 가보니 온통 한국 사람 (0) | 2018.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