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진도로 케밥 자원봉사를 갔다가 아쉽게 돌아서야 했던 케밥 아저씨들. 알고보니 내가 자주 갔던 케밥집 아저씨들이었다. 파샤 아저씨들은 친절하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말을 아주 잘해서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기사를 보니 한국에서 생활한지 10년이 지났다고 한다. 그럼 맛있는 터키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파샤를 소개해보겠다.
파샤는 정통 터키식 아궁이에서 구워낸 케밥으로 유명한 터키 음식 전문점입니다. 터키 출신의 요리사들은 모두 20년 이상의 터키요리 경력을 가진 분들이라고 하는데요. 터키 음식은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주머니 가벼운 유학생들이 터키 음식점을 즐겨 이용하는 것은 비단 가격이 저렴해서, 혹은 우리 입맛에 맞아서만은 아닐 겁니다. 이슬람 스타일의 친근한 모습이 고향 사람들 처럼 포근하게 느껴지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파샤의 터키 요리사분들도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지어주시더군요.
파샤에 가면 빨간 의자가 눈에 '확' 들어 옵니다. 촌스럽게 느껴지기 보단 터키스럽게 느껴진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은 저 의자! 실제로 앉아보면 딱딱한 엔틱풍의 나무의자 보다 100배는 편했습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점심 메뉴를 주문했는데요. 제가 주문한 메뉴는 비프 쏘테 세트와 데니즐리 필라브 세트입니다. 저 터키식 요쿠르트와 스프, 그리고 터키식 아궁이에서 구워 낸 듯한 전통빵이 나왔습니다.
터키식 스프(초르바)라서 일반적인 스프의 맛과는 많이 다릅니다.
요거트도 인스턴트 요거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새콤합니다.
오트밀 쿠키처럼 보이는 라와시는 쏘테와 함께 먹으면 맛있습니다.
이 녀석이 바로 데니즐리 필라브인데,
리조또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상당히 만족스러운 메뉴일 겁니다.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해 빵을 개복하면 치즈와 해물이 듬뿍 들어 있는 볶음밥이 나옵니다.
느끼함을 잡아 주는 생양파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죠!
맛은 일품이지만 무언가를 생각한 데이트 전엔 피해야 할 음식이겠죠?
이건 쏘테인데, 닭가슴 쏘테를 주문한다는 걸, 실수로 소고기 쏘테를 주문했습니다.
쏘테의 맛은 타이음식 중에 파냉느 내지는 타이식 비프 샐러드와 비슷합니다.
음식 위에 토핑된 치즈가 굳기 전에 먹어야 맛있습니다.
식사용도라기 보단 낮술을 곁들이기 좋은 메뉴에요.
마지막은 홍차로 마무리!
이상 진도로 케밥 봉사활동을 갔던 아저씨들이 계신
강남역 파샤 후기였습니다.
이번 일로 마음 착한 아저씨들이 상처받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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