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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후지산 폭발 전조현상, 가와구치 호수 수위 급변과 분화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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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활화산인 후지산 주변에는 4개의 거대한 호수가 있습니다. 가와구치, 모토수, 사이, 소진, 야마나카가 바로 그것인데, 관광객들은 호수에 비치는 후지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호수 주변을 산책합니다. 그런데 3월 1일부터 후지산 북쪽에 있는 가와구치 호수의 수위가 6m나 낮아지며 일본인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가와구치 호수의 수심은 평소 위사진처럼 풍부했습니다. 하지만 3월 9일 보도된 사진 자료에 따르면 육각당 주변의 바닦이 들어났을 만큼 수위가 떨어졌더군요.

 

 

위 사진은 가와구치 호수에 있는 육각당인데, 수위가 높을 때는 걸어서 갈 수 없지만 수위가 낮아졌을 때는 아래 사진처럼 걸어서 갈 수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일부 매체가 쓴 기사 내용과 달리 이곳은 평소에는 수위가 높아서 육각당에 들어갈 수 없지만 위 사진처럼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면 사람들이 육각당에 걸어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평소와 달리 수위가 급격하게 낮아졌다는 거죠. 일본의 FNN방송도 가와구치 호수의 수위가 3월 1일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3월 4일 평소 수위보다 6m나 낮아졌다며 화산 폭발의 위험성을 제기했습니다.

 

 

위 그래프에서 적색 선이 가와구치 호수의 수위인데 정말 무섭게 떨어졌죠? 위 그래프를 통해 가와구치 호수뿐만 아니라 모토수, 사이, 소진, 야마나카 호수의 수위도 3월 1~4일 사이에 큰 폭으로 낮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화산 전문가들은 호수 수위가 급격하게 낮아진 것과 화산폭발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국토교통성은 실시간으로 수위를 감시하며 수위가 급격하게 낮아진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중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원인을 밝혀내더라도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대피를 하는 것 외엔 없다는 거겠죠? 그래서 일본 방재당국은 유사시를 대비한 주민 대피 계획까지 수립했으며, 올해 안에 실제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아일랜드 화산 당시 모습, 사진출처 : 인터넷

 

한편 후지산이 분화(폭발)할 경우 후지산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에도 10센티미터 정도의 화산재가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 아이슬란드 화산이 폭발했을 때 화산재로 인해 유럽의 항공편이 완전 마비됐었던 것처럼 일본은 심각한 고립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후지산이 빨리 폭발하길 바라고 있지만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화산재로 인한 피해의 예외가 될 수는 없기에 가능하면 대규모 폭발은 없길 바라야 할 거 같습니다. 백두산도 마찬가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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