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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루이비통 면세점? 면세한도는 400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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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로 루이비통 '공항' 면세점을 유치한 이부진, 앞으로 그녀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면세한도 상향조정이다. 현행 관세법에 따르면 1인당 면세혜택은 3,000달러다. 하지만 구매한 상품을 국내도 다시 반입할 경우의 면세한도는 1인당 고작 400달러에 불과하다. 가족이 함께 출국할 경우 합산이 된다고 하더라도 신혼부부의 경우 800달러, 4인가족의 경우 1600달러로 루이비통 가방을 사기엔 면세한도는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가족 합산은 안 된다.

▲ 400달러로는 가방 끈밖에 살 수 없을 루이비통 가방

결국 신라면세점이 노리고 있는 주요고객은 한국인이 아닌 기모노를 입은 일본인과 싹쓸이 쇼핑을 하는 중국인일 거다. 때문에 국내 면세한도는 안중에 없을지도 모른다. 

두 번째는 출국시에만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 말도안되는 시스템이다. 외국 국제공항의 경우 입국장에서도 면세 쇼핑을 할 수 있는 것과 대조된다.

▲ 입국해서도 면세쇼핑을 할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도대체 왜 출국시에만 면세점을 이용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분들이 많을거다. 내가 생각하기엔 아무래도 항공사들의 기내에서의 면세품 판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유야 어찌됐건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여행을 하는 내내 무거운 면세품들을 들고 다녀야한다. 이는 국가 이미지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서라도 반드시 시정해야할 부분이다. 

신라면세점은 세계최초 루이비통 공항 면세점 오픈을 통해 300만 중국 명품족 유치 및 인천공항 연간 이용객 1000만 돌파! 세계 면세점 판매실적 1위 달성 등을 통해 부자들이 더 부자가 되는 대한민국을 이룩할 수는 있겠지만, 이상의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내 소비자들에 루이비통 면세점은 탈세충동을 부르는 것에 불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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