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재와 생각

누렁이녀? 아프리카 사람도 아니고...

반응형

오늘 밤 12시! 화성인 바리어스에는 10년 동안 단 한 번도 양치질을 하지 않은 귀여운 여성이 출연한다고 합니다. 기현지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10살 때 엄마가 이를 닦아준 걸 마지막으로, 20살이 된 지금까지 한 번도 이를 닦아 본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과연 10년 동안 양치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여성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화성인은 “다른 사람들이 내 입 속을 들여다보는 것도 아닌데 굳이 양치질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음식물들이 내 치아에 쌓이면서 오히려 치아를 보호해주는 거 같다” 등 비범한 말들을 천진난만한 얼굴도 털어놔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뿐 아니라 남자친구와 교제 당시에도 “입 냄새가 난다”는 남자친구 말에, “양치질 안 했으니깐 당연하지!”라고 말할 정도로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10년 동안 양치를 하지 않은 저 여성의 입 속에선 아마도 자라를 키우는 수족관의 물을 1년 동안 갈아주지 않았을 때 나는 냄새가 나지 않을까요? 상상만해도 끔찍한 역대 최강 화성인입니다.

그런데 저 여성을 보니 떠오르는 지하철 상품이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평생 양치질을 하지 않아도 충치, 풍치가 없다고 합니다. 왜그런지 아십니까? 바로 이 잇사귀를 씹기 때문입니다. 세계구강보건협회가 인증하고, 국내 특허를 받은 제품인 이 치약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씹는 잎사귀에서 추출한 성분이 들어있어서 충치, 풍치를 막아주고 미백, 담배냄새, 구취 제거까지 해줍니다. 양치질하실 때 칫솔에 성냥머리만큼 조금만 짜서 쓰시면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놀라운 성능으로 약국에서 1개에 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특별히 50g 1개에 3천원, 2개에 3천원에 드립니다"

실제로 아프리카 청소년들의 충치와 풍치는 남아메카 청소년의 1/4 수준인 1~2개에 불과하지만 나무를 씹어서는 아닐 겁니다. 불소가 많이 함유된 지하수에 의존하거나 설탕과 탄수화물 섭취량이 적다는 등의 다양한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거겠죠. 아무튼 화성인이 정말 10년동안 양치를 하지 않았다면 지하철 치약 광고 모델로 안성맞춤일 것 같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