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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와 생각

국회 앞 자전거 전용도로 위험한 이유는 운전자 의식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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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앞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곳 자전거 전용도로엔 자전거가 한 대도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 국회의원님들께서 자전거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고 싶다고 하신 분이 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자전거 전용도로는 우회전 차량의 정체만 가중시키고 있을 뿐,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및 이용자 편의증진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어서 인근 직장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1. 과연 이 곳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

그동안 지켜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의 자전거 전용 도로는 결코 자전거 이용자가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자전거 전용 도로 위를 택시, 승용차, 버스, 너 나 할 것 없이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누가 저 곳에서 자전거를 탈 생각을 하겠습니까.

2. 무엇이 문제인가?

대부분의 분들이 안전장치가 전혀 없다는 게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자전거 전용도로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데 안전장치가 없어도 자전거 전용도로에 대한 운전자들의 의식만 높다면 안전장치가 없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의 자전거 전용도로 중에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의 자전거 전용도로보다 훨씬 위험해 보이는 자전거 전용도로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네델란드 시골 마을의 아찔해 보이는 자전거 전용도로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저 곳에 가보면 절대 자전거 전용도로가 위험해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저 좁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왜 안전한 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할머니를 내려 줄 때 조차도 자전거 전용도로를 침범하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 전용도로의 폭은 자전거 핸들 폭 정도만 되도 충분히 안전한 곳이 바로 유럽입니다.


특히 세계 자전거 도로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독일의 경우엔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는 곳에서도 자전거덜은 끝차선을 이용해 어디든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어떻게 독일에서는 가능한 걸까요?

바로 자동차 운전자들의 의식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독일 자동차 운전자들은 도로가 차의 전유물이 아닌 자전거와 나눠 사용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문화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자전거가 도로 끝차선을 시속 10km로 달리고 있으면 어떻게 하셨습니까? 혹시 상향등으로 경고를 하거나 크락션을 울리며 자전거가 사람들이 다녀야 할 보도블럭으로 올라가길 바라지는 않으셨나요? 

3. 앞으로 나아가야할 자전거 이용 촉진 방향
 


아무리 멋진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더라도 이용자가 없거나 위 사진 처럼 자전거 전용도로를 주차장으로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존재하는 한 자전거 전용도로는 결코 자전거 이용 촉진에 도움을 줄 수 없을 겁니다.

나아가 자전거 이용현황과 해당 도로의 교통 흐름을 고려하지 않은 막가파식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은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는 졸속행정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이라도 지자체의 자전거 전용도로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자동차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을 위한 계몽운동 부터 선결적으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운전자들도 도로는 자동차의 전유물이 아닌 자전거와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인식 없이는 아무리 수억원을 들여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더라도 자전거 이용을 촉진할 수 없을 거란 사실을 정부가 명심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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