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불견 선거운동 차량, 경찰은 수수방관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4거리에는 처음보는 아주머니들이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고, 확성기를 단 선거유세 차량들이 요란하게 주택가를 헤집고 다닙니다.

그런데 선거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자신의 후보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 거리를 점령한 선거운동 차량들을 보면 전혀 조심을 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특히 위 차량은 기초질서인 도로교통법을 거의 지키지 않더군요. 충분히 정지선을 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굳이 정지선을 넘어가더니 횡단보도까지 넘어선 후에야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교통경찰관이 버젓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횡단보도를 침범하는 선거차량의 모습을 보니, 선거기간 중에는 교통법규 등 기초질서를 위반해도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사실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럼 선거차량은 왜 횡단보도를 침범한 걸까요? 그것도 경찰관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란 추측을 해봤습니다.

건널목을 건너는 모든 시민들이 선거벽보에 관심을 가지는 걸 보니 효과는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 효과가 긍정적인 효과인지 부정적인 효과인지는 유권자 본인들만 알 수 있겠죠.  

아무튼 경찰관은 앞으로는 저런 모습을 발견하면 뒷짐만 지고 수수방관하지 말고, 최소한 경광봉을 흔들어 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후보자들도 차량을 운전하는 선거운동원들에게 기초질서를 위반하지 말 것을 주문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