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에서 B클래스를 경험하다
"완전 낮아졌네?" 벤츠 B클래스(B200)의 운전석에 처음 앉는 순간 이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B클래스의 시트포지션이 많이 낮아졌다. 전고는 25mm(신형 1,580mm 구형 1,605mm) 낮아져서 나름 자세가 나오더군요.
▲ 전고가 1,605mm인 09년형 B클래스
▲ 25mm 낮아진 신형 B클래스
물론 패밀리카 콘셉트라는 태생적 한계로 A클래스와 비교하면 천정이 무려 13cm나 높아 해치백인지 미니밴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구형 모델에 비해 확실히 날렵한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B클래스는 날렵한 얼굴을 가지고 있으면서 뒤로는 덩치 큰 스토케 유모차도 손 쉽게 수납해내는 이중성을 가진 차입니다.
B200의 뒷 모습을 보면
굳이 트렁크 공간을 보지 않아도
트렁크 용량이 얼마나 넉넉한지 알 수 있습니다.
2열 시트는 6:4 폴딩이라 웬만한 물건은 쉽게 실을 수 있습니다.
리어 범퍼 상단에는 메탈 소재의 가드도 있습니다.
유럽에서 만난 벤츠 B180에는 가드가 없었습니다.
C클래스 웨건과 비교해도 B200의 사이즈는 넉넉합니다.
▲ 사진 설명 : B클래스를 슝~하고 추월한 A클래스
B클래스의 넉넉함에는 A+를 주고 싶지만 여전히 A클래스보다 13cm나 높은 전고는 남성들을 매료시키기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몸집이 크다고 둔한 것은 아니니까 남성들도 B클래스를 너무 쉽게 패스해버리면 안 됩니다. B클래스는 알고보니 날으는 돈까스였기 때문인데요.
▲ 202km/h의 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벤츠 B200
B200의 최고속도는 210km/h로 구형 모델에 비해 20km/h 향상됐습니다. 실제 아우토반 주행에서도 200km/h까지는 무리 없이 달릴 수 있었습니다. B클래스에 달린 1.8리터 디젤엔진은 136마력에 토크가 30.6kgm입니다. 네, A클래스 같습니다. 제로백도 9.3초로 동일합니다. A클래스와 비교해서 떨어지는 건 연비. B클래스의 복합연비는 15.7km/ℓ로, 18 km/ℓ인 A클래스보다 조금 낮습니다.
▲ 국내 시내주행 후 평균연비 14.9km/ℓ
실연비는 100km를 주행하는데 5.5~6.7 ℓ 정도가 필요했습니다. 참고로 도로율이 좋은 독일에서 운전할 때에는 100km를 주행하는데 5ℓ로도 충분했습니다.
오늘은 실용성이라는 관점에서 B클래스를 살펴봤습니다. 경제운전을 하면 20km/ℓ의 연비는 족히 나올 것 같은 벤츠 B클래스. B클래스는 3천만원대 수입차 시장에서 매력적인 차임에 틀림없습니다. 2부에서는 편의사양과 인테리어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BMW 320D 웨건 6단 수동 모델 시승기<독일-파리-스위스 유랑기>도 이어집니다.
본 시승기는 벤츠의 차량 및 유류비 지원을 받고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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