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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속 풍경

주문진항에서 대게를 저렴하게 먹는 방법 및 대게요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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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대게 가격과 대게 요리 비법

지난주에 오랜만에 평일을 이용해서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원주-주문진-에코하임펜션-쏠비치-숯굽는마을(복골온천)-설악'으로 이어지는 코스의 여행이었는데요.  어제는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던 설악에서의 빠른 저녁편(김영애 할머니 순두부)을 소개했었는데 오늘은 주문진항에서 보낸 시간을 소개하겠습니다.

주문진항에서는 펜션에서 먹을 대게를 구입했어요. 대게 구입에는 10~20분의 시간 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주문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어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요금은 1,000원입니다.

대게를 구입하기 전에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주문진 어시장을 한 바퀴 둘러 봤습니다.


▲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주문진항의 모습


▲ 홍게 한 마리가 바다에 버려져 있는 모습


▲ 빨래처럼 걸려 있는 생선들


▲ 동해의 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홍게로 국물 맛을 내는 어묵


주차장에서 내려와 본격적으로 어시장 초입에 들어서자 홍게를 우려내 국물맛을 낸 홍게 어묵이 도시 사람들을 유혹했습니다. 하지만 잠시후 대게를 더욱 맛있게 먹기 위해서 어묵의 유혹을 이겨냈어요.


주문진항은 사실 대게나 홍게보다는 오징어가 유명합니다. 이날 오징어 시세는 10,000원에 20마리였구요. 서비스로 2~3마리를 더 주겠다고 했습니다.

▲ 상어 고기의 모습


요즘 상어가 자주 잡힌다더니 주문진항에서도 상어의 꼬리와 가슴살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 엄청난 크기의 대왕문어의 모습


엄청난 크기의 문어도 있었는데요. 문어의 시세는 1kg에 10,000원 이었습니다.

어시장을 둘러보고 대게를 구입했습니다.
아래 사진의 生대게 한 바구니가 10만원이었어요.


둘이 먹기에는 너무 많기 때문에 3만원치만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께서 3마리를 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대게를 구입할 때에 꼭 기억해야 할 점은 마리 수가 아니라 얼마나 큰 놈인지가 중요합니다.
가장 큰 놈 3마리를 골라 담고 중간 크기 2마리를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결국 5마리를 3만원에 구입한건데요. 결국 마리당 6천원에 구입한 꼴이었습니다.
참고로 같은날 대형마트에서 生 홍게를 마리당 7,800원에 판매하고 있었으니까 대게를 홍게보다 싸게 구입한거죠.

스티로폼 포장은 3,500원입니다. 펜션까지 20분 거리라서 스티로폼 포장을 하지 않고 비닐에 담아 왔어요.

▲ 아주머니와 거래하는 모습


대게를 인근 식당에서 찜비와 양념비를 내고 드셔도 되지만 최소 1만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저는 펜션에서 직접 쪄 먹었습니다. 솔직히 직접 쪄 먹는 것이 훨씬 맛있습니다.

[대게 찌는 법]

대게를 찌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살아 있는 대게를 수돗물에 5분 정도 담궈두면 대게가 사망하는데요. 사망한 대게의 눈 부위를 젓가락으로 꾹 찌른 후 대게의 눈을 아래로 향하게 해서 대게의 짠물을 빼줍니다. 짠물이 잘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대게의 배와 등을 살짝 펌핑 해주면 짠물이 빨리 빠져 나오겠죠? 자칫 내장이 터질 수도 있으니까 주의하시구요. 가장 안전한 방법은 대게의 눈이 아래로 향하도록 식기 건조대에 걸어 두는 겁니다.

짠물을 뺀 대게를 배가 위를 향하게 하여 찜통에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20분 정도 더 익힌 다음 5분 정도 뜸을 들였다가 드시면 됩니다. 싱싱한 대게의 경우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지만 그래도 비린내에 민감하신 분은 정종이나 화이트 와인을 찜통에 3큰술 넣어 주면 비린내를 잡을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찌는 도중에 절대!! 찜통의 뚜껑을 열거나 불을 끄면 안된다는 거구요.
한 번에 다 먹지 못하더라도 일단은 대게를 모두 찐 후, 냉동 보관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돗물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 중인 대게들


▲ 사망한 대게의 눈을 젓가락을 찌른 후 짠물을 빼내는 과정


▲ 찜통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변해가는 대게들


▲ 새롭게 태어난 대게들


정말 맛있게 익었죠?
대게는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맛있게 익었는지 몸으로 표현합니다.
대게를 모두 드셨다면 게장 볶음밥을 만들어야 겠죠?

게장 볶음밥은 게장 한 숫가락, 몸통에 남아 있는 게살과 다리살 5개, 참기를 1큰술, 밥 한 공기, 된장찌개 등 그날의 찌개 3큰술을 넣고 후라이팬에 볶은 후 마지막에 계란 노른자 1개와 적당한 양의 소금을 넣고 비벼주면 아래 사진처럼 노릇노릇한 맛있는 게장볶음밥이 됩니다.

▲ 대게의 껍질과 장을 이용한 게장 볶음밥


찜기를 가지고 가서 직접 게를 쪄먹었더니 식당에서보다 훨씬 즐겁고 맛있는 저녁이 되었어요.

▲ 이번 여행 숙소의 거실


오늘은 주문진에서의 일정을 소개했습니다. 내일은 이번 여행 숙소였던 에코하임 펜션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많은 구독과 관심 부탁드리며 오늘의 포스팅을 모두 마칩니다.

대게 시세    : 30,000원 5마리(큰 놈 3마리 중간 놈 2마리)
오징어 시세 : 10,000원 20마리 (2~3마리 서비스)
문어 시세    : 1kg에 10,000원 
주차 요금    : 1,000원 (주변 식당 이용시 식당에 따라 주차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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