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우리동네 문화공간으로 허준 박물관을 소개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우리동네만의 이색 데이트 공간인 강서와 부천을 이어주는 샛길 '발산길과 산업길이 만나는 곳'을 소개합니다.
발산길과 산업길이 만나는 지점은 서울에서 비행기가 가장 낮게 비행하는 곳인데요. 주말이면 착륙하는 비행기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발산길을 찾는 분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녁 시간 발산길을 지나다보면 활주로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발산길에서 바라본 활주로의 야경 ▲ 삭막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철조망 ▲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비행기 ▲ 점점 정체가 드러나는 비행기 ▲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비행기
활주로를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셔 보셨나요? 마셔 본 사람만 그 맛을 알거에요.
활주로 사진 중앙에 주황색 불빛은 방금 막 이륙한 비행기랍니다. 늦은 밤, 어디로 떠나는 걸까요?
저 비행기에 탑승하신 모든 분들, 즐거운 여행 되세요!
활주로 반대편도 서울에서 보기 힘든 낯선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유지임을 표시한 듯한 철조망이 마치 "여기는 시골처럼 보이지만 시골이 아니야!"라고 외치는 듯 합니다.
그 순간 어디선가 비행기 한대가 굉음을 내며 바로 앞을 스쳐지나 갑니다.
저 비행기는 어느 항공사 비행기일까요?
김포공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대한항공 비행기였네요. ▲ 엄청나게 밝은 별 ▲ 머리 위를 지나치는 비행기의 잔상
기습한파 때문인지 비행기를 보러 온 사람이 한 명도 없길래 비행기가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니 밝은 별 하나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별이 지구와 충돌 할 것 처럼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별처럼 작게 보이던 건 진에어 비행기였습니다.
비행기가 제 머리 위를 지나가는 순간 등꼴이 오싹했어요.
머리 위를 지나가는 비행기를 담아 보려고 카메라를 하늘을 향해 들어 올렸지만 비행기의 굉음과 속도에 압도되어 카메라를 똑바로 들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여자친구와 아찔한 데이트를 원하시는 분들은 발산길을 찾아보세요.
주 의 사 항 : 저녁 9시 이후에 가면 비행기가 20분에 한 대 정도씩만 들어옵니다.
낮 보다는 밤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울 때에는 핫팩이나 담요를 준비해가세요. 따뜻한 캔 커피도 좋은 아이템입니다.
주 차 :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습니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아요.
데이트비용 : 0원
주 변 맛 집 : 천객가(중식), 백정(육류)
필수준비물 : 카메라와 강한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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