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입 아나운서 김수민(22세)이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미지 한 장이 네티즌 일부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김수민이 올린 이미지는 아나운서 합격 후 친구와 나눈 대화부터 그 이후 상황이 반전된 대화 내용을 캡처한 것. 내용은 이렇다. 처음에는 김수민 아나운서의 친구가 김수민 아나운서 인스타그램에 축하의 말을 남겼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SNS에서는 김수민 아나운서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이에 김수민 아나운서는 그럴 거면 축하를 하지 말았야 했지 않냐며 서운한 마음을 표했다. 그런데 친구는 오히려 당당했다. 개인 SNS(더구나 비공개 계정)인데, 문제 될 것이 있느냔 것.

김수민 아나운서는 이를 모두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는 것으로 소심한 복수를 했다.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김수민 아나운서도 개인적인 공간에 친구를 난처하게 만들 수 있는 이미지를 올리면서 복수를 한 것이다. 이를 네티즌 대다수는 친구의 이중적인 모습에 손가락질을 했고, 김수민 아나운서에게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렇게 김수민 아나운서의 소심한 복수는 통쾌하게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몇몇 네티즌이 김수민 아나운서를 비난하면서 'SNS 복수극'은 온라인 뉴스에까지 등장하게 됐다. 비난파가 문제 삼은 것은 김수민 아나운서의 직업이었다. 아나운서는 공인이라는 것. 즉, 공인이 친구와 사소한 싸움을 SNS에 올려 문제를 키워야 했냐는 지적이다. 

김수민 아나운서는 이번 일로 실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연히 처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비난도 받고 있다. 스브스는 저런 애를 왜 뽑았냐며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치 않고 있다.

각종 인터넷 신문사(?)도 "공인답지 못했다"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논란이 될 일인가? 아직 방송국 화장실 위치도 잘 모를 신입 아나운서를 공인으로 봐야 하느냐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청소년(청소년기본법상 청소년은 9세~24세) 티도 벗지 못한 사회 초년생에게 공인의 잣대를 들이밀고, 너 나 할 것 없이 비난하는 것은 너무 과하지 않나 싶다. 물론 참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ㅠㅠ" 표시까지 하며 "글은 알아서 지워줬음 좋겠다"고 한 김수민에게 돌아온 답변은 "글은 어차피 비밀 계정이고 내 계정이니 알아서 할게"였다. 만약 친구가 "알겠다"고 했다면 김수민도 해당 내용을 캡쳐해서 인스타그램이 올리지는 않았을 것 같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가 문제를 일으켰다고 보는 게 옳은 것 같다.

김수민은 학창시절 세월호 유가족을 돕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스브스 뉴스가 따뜻한 청소년으로 소개한 바 있다. 비록 취업을 빨리해 사회인이 되었지만, 저렇게 뭔가 기특한 일을 했을 때 칭찬해주면 되는 청소년이라는 점도 공인이라는 잣대 이상으로 중요한 판단 요소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