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룡이 간다에서 오연서가 타는 멋진 컨버터블 Volvo C70 D5. 안전을 중요시하는 볼보에서는 보기 힘든 컨버터블 모델이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북유럽에서 컨버터블은 그림의 떡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드탑 컨버터블의 매력은 루프를 닫았을 때 이 차가 컨버터블 차량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숙하고, 포근하다는 거다. 나도 정말 이 차가 컨버터블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파주의보를 무시하고 C70의 루프를 개방해봤다.

 

 

루프가 열리는 시간은 좀 길었다.

 

 

C70의 루프는 3조각이라서 그런 거 같다. 볼보는 3조각의 루프를 만들기 위해 컨버터블 디자인 생산 기업인 이탈리아 피닌파리나와 공동으로 4인승 컨버터블 최초로 3단계 접이식 하드탑을 만들었다.

 

 

그래서 저렇게 멋진 옆테가 탄생한 거다.

 

"굳이 열지 않아도 멋진데 뭐하러 뚜껑은 열어!"

 

 

"한겨울에 얼어죽을....오 안 춥네?"

 

차에 타고 있을 때에는 추위를 느끼지 못했지만 오픈한 상태의 C70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렇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한겨울에 루프를 개방해도 그렇게 춥지 않다. 벤츠SL65 AMG처럼 헤드레스트에 에어벤트가 장착된 것은 아니지만 히터를 빵빵하게 틀고, 시트 열선을 풀로 가동하면 한겨울에도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미친놈"이란 소리가 주변에서 들려오는 건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정말 멋지지 아니한가? 

 

 

그런데 C70의 Volvo 엠블럼은 어디로 간거지?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에 출연하느라 로고를 전기 테이프로 가려둔 걸 모르고 사진을 찍어서 마초 스타일의 볼보 로고를 담지 못했다.

 

 

이틀이 지나서야 테이프를 발견하고 제거했다.

 

 

C70의 매력은 외관에만 있는 게 아니다. 실내 디자인도 일품이다. 

 

 

Volvo하면 떠오르는 플로팅 센터스택!  C70의 센터스택은 더욱 인상적이다.

 

 

 

모양만 나무가 아니라 진짜 나무다.

 

톤도 밝고 촉감도 좋아 노티가 나지 않는다.

 

이런게 바로 <원목>의 힘이 아닐까?

 

 

특히 도어 그립의 원목은 따뜻한 느낌까지 주니 컨버터블에 이보다 좋은 내장제는 없을 거 같다.

 

자 그럼 C70을 타고 미친듯 달려볼까!!

 

 

시동을 켜면  선터스피커에 숨어 있던 내비게이션이 튀어 나온다.

 

 

내비게이션과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리모콘을 이용해 목적지를 입력했다.

 

 

ACC는 아니지만 그래도 크루즈 주행은 가능하다.

 

 

휠링 방식이라 크루즈 조작이 쉬웠다.

 

 

보이지 않는 측면 장애물까지 알려주는 BLIS는 운전의 피로도를 확실히 낮춰줬다.

 

 

가속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마구 마구 풀악셀을 해줬다.

 

 

XC라인처럼 AWD도 아닌데 오픈 에어링을 즐기다 전복사라도 나면 어쩌려고? 

 

 

전복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볼보의 전복 방지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자이로스코프가 트리거하여 차량이 기운 각도를 감지하고 뒷좌석 헤드레스트 뒤에 장착된 강철 롤바(사진 속 ROPS라고 적힌 부위)가 전개되어 재보강된 A필러와 함께 케이지를 형성한다. 동시에, 보호 기능이 더욱 좋도록 도어에 장착된 커튼 에어백과 안전벨트 프리-텐셔너도 작동하니 안전의 상징 Volvo에 탑승하는 순간 전복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아무튼!! 정말 미친듯 풀악셀을 한 결과;;;;; 

주행거리 2799km에서 풀탱크였던 연료는....

 

 

3139km에 주유등이 들어오고 말았다.

 

풀탱으로 달린 거리는 고작 340km;;;;;;;

 

도로에 기름을 흘리고 다니긴 했지만 덕분에 C70의 퍼포먼스는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의외로 가속도가 좋았다.

 

탄력이 붙은 후로는 스포츠카처럼 톡톡 튀는 맛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그보다 핸들링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정도의 핸들링이라면 굳이 후륜구동을 찾을 필요가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DSTC 때문에 답답하다고 하는 운전자도 있는데, 나는 뒤를 딱 잡아주는 느낌이 참 좋았다.

 

어떤 느낌이냐고??

 

 

위 이미지가 DSTC가 뒤를 잡아주는 느낌을 잘 표현 해주는 거 같다.

 

 

XC60처럼 묵직한 맛은 없었지만 휠씬 스포티한 맛을 느낄 수 있었던 C70 D5.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제동거리 측정이나 0-100 테스트는 못했지만 심야의 고속도로에서 풀악셀을 통해 3천800rpm을 넘나드는 터보차저의 매력에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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