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리뷰

코란도 투리스모 출시, 카니발 긴장해야 하는 이유

반응형

 

미니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그랜드 카니발이 오랜만에 경쟁 상대를 만난다. 주인공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 운전면허로 세그먼트를 나눴을 때 투리스모가 해당 세그먼트에서 경쟁력할 차종은 카니발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과연 투리스모는 카니발과 경쟁해서 승리할 수 있을까?

 

 

위 사진만 놓고 보면 투리스모의 압승이 예상된다. 자동차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주관적인 영역이지만 경쟁자가 없었던 카니발의 외관은 올드하다못해 지겨울 정도다. 아마 경쟁할 상대가 없다보니 과감한 페이스리프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던 거 같다. 독과점의 폐해라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만약 카니발의 디자인이 봐줄만 하다고 생각한다면 기아자동차가 생산하고 있는 다른 세그먼트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아차가 만들어 낸 패밀리룩을 한 번 보기 바란다.

 

디자인에 공을 들이지 않아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던 카니발 디자인팀은 투리스모의 디자인을 보고 깜짝 놀랐을 거 같다. 하지만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투리스모가 로디우스가 그랬던 것처럼 카니발의 판매량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디자인은 자동차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퍼포먼스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보기에 좀 더 멋있는 차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로디우스가 희귀차종이 된 것도 바로 디자인 때문이다. 로디우스가 출시되었을 당시 소비자들은 괴상한 디자인에 고개를 저었고, 그러한 반응은 매출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하지만 투리스모는 다르다. 투리스모에 대한 반응을 보면 "디자인은 좋은데, 성능도 좋을까?"라며 쌍용차의 야심작 투리스모에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동시에 카니발이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신차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그것도 쌍용차 부활의 신호탄격인 코란도의 큰 형 투리스모이기에 신차효과는 예상보다 클 수 있다. 기아차는 투리모스의 신차효과가 미비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출시 가격만 봐도 신차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예약을 통해 알려진 가격은 2,500~3,700만 원 사이로 기아차 카니발(2,281~3,524만 원/디젤11인승 기준)과의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투리스모의 경우 4륜구동 모델이 포함된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에서도 카니발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4륜구동 11인승 미니밴 투리스모. 카니발이 시장을 독점하며 큰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던 미니밴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바라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