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는 말레이시아 에어라인스 항공편을 이용해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한 적이 있다. 이왕 하는 경유, 쿠알라룸푸르에서 1박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스탑오버를 신청했다. KLIA(Kuala Lumpur International Airport /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KLIA ekspress(공항철도/이용 요금 : RM 35.00, 오늘 환율 기준 12,700원/인천국제공항처럼 철도 탑승장이 공항과 연결되어 있음)'를 타고 KL Sentral(쿠알라룸푸르 중앙역)까지 가는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힌두문화, 불교문화, 그리고 이슬람문화까지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건축물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KL Sentral은 독일의 대도시 반홉처럼 규모가 제법 컸다. 쿠알라룸푸르의 중심 KL Sentral까지 왔으니 이제 어디로 가야할까? 아직까지 쿠알라룸푸르에 한 번도 가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중앙역에 도착하면 큰 어려움 없이 말레이시아의 매력을 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중앙역 방경 1km 내에 이슬람 사원(National Mosque), 말레이시아 궁전(Istana Negara) 등이 있고, 쿠알라룸푸르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쌍둥이 빌딩으로 가는 길엔 유럽의 작은 성당을 연상케 하는 세인트 존스 성당, 쿠알라룸푸르 도심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쿠알라룸푸르 타워가 있어서 특별히 코스를 짜지 않아도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
또 광각 렌즈 없이는 전체의 모습을 담을 수 없는 쌍둥이 빌딩( KLCC 역에 내리면 볼 수 있는 거대한 건축물로 정식 명칭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이며, 그 높이는 무려 452m에 달한다)도 좋은 관광코스다. 쾰른 대성당을 처음 봤을 때의 웅장함을 쌍둥이 빌딩의 두 개의 거대한 탑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쌍둥이 빌딩은 나처럼 장거리 비행으로 허기진 여행객에게도 추천할만한 코스다. 이곳 3층에는 관광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푸드코트가 있기 때문인데, 쿠알라룸프르 길거리에서 봤던 음식들을 이곳 푸드코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카메라에 푸드코트의 음식과 분위기를 담아보려했지만 직원이 다가와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며 사진 삭제요청까지 하는 바람에 한 장의 사진도 건지지 못했다.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길에 즉흥적으로 시작된 쿠알라룸푸르 탐방은 여기까지였다. KL타워도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KL타워에서 쿠알라룸푸르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는 것은 다음으로 미뤘다.
말레이시아에는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원주민인 오랑 아슬리(Orang Asli), 중국인과 말레이인의 혼혈 인종인 페라나칸인, 그리고 유럽계의 다양한 인종들이 더불어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처음 간 그곳에서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덜 받았던 건 아닐까?
이외에도 경유지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는 매력적인 포인트가 상당히 많다. 다음에는 경유가 아닌 스탑오버를 해서, 말레이시아의 매력을 더 많이 느끼고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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