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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4강팀 공격수 중 최악의 부진! 제로톱 카드 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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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논란으로 원성을 사고 있던 박주영.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단 세 자리뿐인 와일드카드까지 써가며 박주영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시켰다. 그러나 4경기를 치르면서 박주영은 홍명보호의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경기당 득점률은 0.25에 불과하다. 시간으로 따지면 348분 동안 1골을 넣었다. 프리킥 찬스도 독점하다시피 한 그가 348분 동안 1골 밖에 넣지 못했다는 건 분명한 문제다. 반면 일본 투톱 나가이 겐스케와 오쓰 유키는 좋은 피니쉬를 보이며 각각 두 골씩 기록했다. 멕시코의 공격수 도스 산토스는 3골을 성공시켜 경기당 득점률 0.75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은 다미앙이 4골, 네이마르가 3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4강 진출팀 공격수 중 1골 밖에 넣지 못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1골 밖에 넣지 못했는데 4강까지 올라간 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아 오던 수비가 잘해줬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은 박주영이 부진한 이유를 상대팀의 집중 견제 때문이라고 하는데, 산토스, 다미앙, 네이마르, 겐스케, 유키도 상대팀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공격수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박주영 슈팅 기록

 

멕시코전 2

스위스전 4

가봉전 2

영국전 4

 

스위스전 해딩골을 제외하면 골키퍼를 위협할 만한 유효슈팅은 없었다.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줘서 공격의 기회가 없었다면 몰라도, 영국과의 경기에서 후반전을 제외하면 올림픽 대표팀은 항상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 나갔다. 예선전부터 박주영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가 많았다. 그때마다 미끄러지거나 핸드볼 파울을 범하거나 한 박자 느린 움직임을 보여줬다.

 

지역 예선 경기에 뛰지 않았던 기성용이 올림픽 대표팀에 완전이 녹아든 것과 달리 박주영은 아직까지 손발이 맞지 않는 것도 문제다. 영국과의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 패스를 기다리다 상대 수비수에게 차단을 당하거나 우리 선수가 아닌 영국선수에게 패스를 하는 황당한 패스미스를 범하며 공격권을 내줬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도 영국전 해설을 하며 박주영의 반 박자 느린 움직임에 대해서 지적을 했다. 

 

박주영은 4강 진출팀의 공격수 가운데 유일하게 와일드 카드로 올림픽 무대에 섰다. 27세 박주영은 89년생 나가야 겐스케, 90년생 오츠 유키, 92년생 네이마르, 89년생 지오바니 산토스보다 4~7살 더 많다는 단순 수치를 넘어 이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국제대회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A대표팀 붙박이 공격수로 월드컵, 아시안 게임, 올림픽 등 우승시 병역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굵직 굵직한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박주영 오프사이드 반칙 횟수

 

멕시코전 0

스위스전 1

가봉전 0

영국전 0

 

상대 최종수비라인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오프사이드도 필요하지 않을까?

 

홍명보 감독의 절대적 신뢰를 등에 업고 있는 박주영이지만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는 브라질전에서도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명보 감독도 고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멕시코전에서 홍명보 감독은 경기 내내 부진했던 박주영을 교체 아웃시키고 공격 재능이 많은 미드필더 구자철을 박주영 자리로 올렸다. 바로 ‘제로톱’ 전술을 꺼내 든 거였다. 제로톱으로 성과는 못 봤지만 구자철이 공격수 위치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의 멕시코전 경기 운영은 박주영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브라질 전에서 제로톱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브라질 상대로 김보경, 지동원, 김현성, 구자철, 남태희 첫 동반 선발?

 

박주영의 체력적인 부분도 고려를 해야 한다. 27세의 나이로 박싱데이급의 일정을 소화해 내는 것은 무리다. 더군다나 연장전까지 간 영국전에서는 120분을 뛰었다. 물론 박주영이 브라질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대표팀 공격수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고, 4강전 상대가 모든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치는 브라질인 만큼 박주영은 후반전 상황에 따라 조커로 남겨 두는 게 좋지 않을까? 영국전에서 휴식을 취한 김보경, 멋진 선제 골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은 지동원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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