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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종이 강용석의 <고소드립>따위는 두렵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최효종은 애정남에서 '최효종은 시사개그를 계속 해야하나요?"라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전 국민이 하지 말라면 그만하겠습니다. 그런데 특정 인물이 하지 말라고 한다면 계속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오늘 개콘은 사실상 최효종 특집이었다. "강용석 보고 있나"라는 말만 하지 않았지 강용석을 엿먹여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주어가 빠졌기 때문에 강용석은 개콘을 고소할 수 없다. 강용석의 유일한 무기인 법적 대응을 무력화 시키면서도 할말을 다 한 개그콘서트에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강용석의 고소로 인해 영등포 경찰서 수사관들은 범죄 수사를 위해 개그 프로그램을 돌려봐야 하는 황당한 일을 경험했을 것 같다.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저게 범죄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건 정말 애매한 일일 것이다. 아마도 수사관들은 애정남 게시판에 "어디까지가 시사개그이고, 어디서부터 범죄인가요?"라는 질문을 올리고 싶은 심정일 것 같다.
비록 이번 사건은 개콘팀이 웃음으로 승화시켰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는 불필요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인터넷에 조금만 나쁜식으로 글을 쓰면 명예가 훼손될 수 있다며 게시물 삭제 요청이 들어어고, 포털은 그 요청에 따라 해당 글을 블라인드 처리해버린다. 비평을 위해 TV화면을 캡쳐하는 것은 법이 허용하고 있으나 방송국은 자신들의 구미에 따라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글을 삭제시키고 있다. 최효종도 웃고는 있지만 경찰이 자신을 수사한다는데 걱정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거다.
인터넷상에서 행해지고 있는 과잉 대응은 강용석식 고소드립과 별반 차이가 없고, 이러한 과잉대응은 결국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게 된다. 강용석의 최효종 고소 역풍을 통해서 고소고발 남발이 줄어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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