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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칼링컵에 이어 주말 에버튼과의 리그경기까지 2게임 연속 선발출전한 박지성 선수가 퍼거슨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올시즌 들어 박지성 선발=불패 공식이 다시 한 번 재정립되어가는 분위기인데요. 박지성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 두 포지션을 소화해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맨유가 점유율에서 에버튼에 밀리면서도 나름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두 개의 심장을 가진 맨유의 고참 박지성 선수가 1.5명의 역할을 해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퍼거슨 감독도 선발출전 명단을 짜면서 박지성 선수가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주길 바랐었겠죠.
오늘 경기를 요약할 때 가장 첫 번째 등장하는 경기 주요 장면은 박지성 선수가 선제 유효 슈팅을 날렸던 순간입니다.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언론들은 웰백의 전광석화와 같은 패스와 그것을 이어 받은 박지성의 창의적인 슈팅이 팀 하워드 골키퍼에게 막혔다는 내용을 가장 먼저 소개하며 오늘 경기를 요약했습니다.
그럼 박지성 선수에 대한 해외 언론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우선 가장 먼저 평점과 코멘트를 내 놓은 스카이스포츠는 "중앙에서 지속적으로 위협적인 존재였다(A cinsistent threat in the center)"라며 박지성 선수의 존재감을 평가한 후, 맨유의 경기에서 더 많이 선발출전해야 한다(he should be starting far more games for United)'라며 박지성 중용론을 내놓았습니다.
맨체스터의 지역지인 맨체스터이브닝도 "엄청난 양을 뛰면서 계속해서 에버튼을 압박하는 그것이 한국에서 온 박지성에게 기대하는 것이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평점 6점을 줬습니다.
골닷컴도 "90분 동안 세가지 다른 포지션에서 뛰면서, 늘그렇듯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술적인 이해가 뛰어났지만 후반 막판에는 활약이 떨어졌다"라며 평점 6점을 부여했습니다.
박지성 선수는 이날 1번의 슈팅과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며, 3차례나 반칙을 유도했습니다. 경기초반 에버튼 진영의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다이빙으로 오해 받은 것 까지 합치면 4차례의 반칙을 유도한건데, 스카이스포츠의 코멘트처럼 박지성 선수는 경기 내내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박지성 선수는 팀내 최고 평점을 받기도 했는데, 주중 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탓인지 막판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 선수는 오늘 경기를 통해 스스로 박빙의 경기에서는 에슐리 영이나 나니 보다는 자신을 기용하는 게 더 좋은 효과를 불러 온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퍼거슨 감독도 지난 맨시티전에서 에반스가 퇴장당한 이후 박지성 선수를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했더라면 대패는 면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을 것 같네요. 아무튼 오늘 경기에서 한 방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맨유에서 박지성 선수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켜 준 경기였습니다. 저처럼 박지성 선수가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손가락을 눌러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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